광주은행 인수 ‘빨간불’
상태바
광주은행 인수 ‘빨간불’
  • 광주타임즈
  • 승인 2013.12.22 18: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큐캐피탈파트너, 공동인수 철회 공시
[광주=광주타임즈] 양면수 기자 = 광주은행 매각 본입찰이 23일 마감되는 가운데 지역자본에 의한 광주은행 인수에 빨간불이 켜졌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6일 광주전남상공인연합과 광주은행 인수를 추진하기로 하고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던 큐캐피탈파트너가 돌연 광주은행 공동인수을 중단키로 했다.

큐캐피탈은 지난 20일 광주은행 인수 추진설에 대한 조회공시 답변에서 "광주은행 공동인수 추진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큐캐피탈파은 광주은행 매각 입찰에 참여하기 위해 투자심의위원회를 개최했지만 찬성하는 위원의 수가 절반을 넘지 않아 인수 안건이 부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광주전남상공인연합에 의한 광주은행 지역환원이 사실상 물건너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광주은행 인수전에는 당초 신한지주와 JB금융, BS금융, DGB금융, 광주전남상공인연합, 광주은행우리사주조합이 참여했다.

하지만 본입찰을 앞두고 DGB금융이 인수전 불참을 선언했고 광주전남상공인연합은 대표 GP(펀드운용사)를 맡기로 했던 큐캐피탈이 중도하차하면서 인수전 참여가 사실상 어렵게 됐다.

광주전남상공인연합은 23일 공식 입장을 내놓을 예정이지만, 현재로선 본입찰 참여를 위한 뽀족한 대안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광주은행우리사주조합도 적절한 재무적 투자자들을 찾지 못해 본입찰 참여가 어려울 전망이다.

이같은 구도대로하면 본입찰에는 신한금융, JB금융, BS금융 정도가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로선 자금력에서 가장 앞서고 있는 신한금융이 유력후보로 떠오르고 있지만, 최근 노조의 반대가 잇따라 막판까지 인수전에 참여할 지 아직 예단할 수 없는 상황이다.

광주지역 상공업계의 한 인사는 "산업자본 15%제한 조항으로 인해 예금보험공사가 제시한 방안이 사모펀드사를 설립해 투자를 받는 것이었는데 결국 GP를 잡지 못해 이마저도 무산됐다"며 안타까워했다.
/양면수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