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 당시 숨진 미군 병사, 유해 63년만에 부인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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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 당시 숨진 미군 병사, 유해 63년만에 부인품으로
  • 광주타임즈
  • 승인 2013.12.22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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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광주타임즈] 한국전쟁에서 포로로 잡혀 북한에서 사망한 미군 병사의 유해가 63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온 가운데 63년 동안 남편을 기다려 온 90대 부인의 사랑이 화제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북한 포로수용소에서 숨진 것으로 알려진 한국전 실종 미군 조지프. E 갠트 전 일등상사의 유해가 이날 오전 로스앤젤레스 공항에 도착했고, 그의 부인인 클라라 갠트(94)가 눈물을 흘리며 직접 남편의 유해를 맞았다.

갠트 여사는 공항에서 “남편은 전쟁터에 나가면서 ‘나한테 무슨 일이 생기면 재혼하라’고 했지만 난 ‘절대 그러지 않겠다’고 대답했고, 나는 지금껏 그의 아내로 살아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60년이 넘도록 남편의 유해라도 돌려받기를 고대했는데 그가 집으로 돌아와서 기쁘고, 내가 살아 있을 때 돌아와 더 기쁘다”고 덧붙였다.

두 사람은 지난 1946년 텍사스에서 로스앤젤레스로 오는 기차 안에서 만나 사랑에 빠졌고 2년 뒤인 1948년 결혼했다.

전사 및 실종자 처리국(DPMO)이 내놓은 리스트에 따르면 갠트 전 상사는 1950년 11월30일 북한 군우리 전투 과정에서 북한군에 포로로 잡혔고, 북한 포로수용소에서 1951년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미 당국은 북한에 묻힌 전사자 유해를 꾸준히 발굴해 미국으로 귀환시키지만 한국전 당시 행방불명된 전사자와 실종자는 아직도 약 79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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