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VC 바닥재 30% 안전기준 부적합…유해물질 노출 가능성 높아
상태바
PVC 바닥재 30% 안전기준 부적합…유해물질 노출 가능성 높아
  • 광주타임즈
  • 승인 2013.12.19 14: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제=광주타임즈] 시중에 판매 중인 PVC 바닥재의 30%가 안전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 제품은 유해물질 노출에 대한 안전성에도 문제가 있었다.

녹색소비자연대전국협의회는 PVC 바닥재 27개 제품을 대상으로 품질을 시험한 결과, 8개 제품(30%)이 '자율안전확인대상 공산품의 안전기준'에 미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조사대상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8개 브랜드의 PVC 바닥재 제품 27종(비닐장판 4종, 비닐바닥시트 11종, 비닐바닥타일 12종)으로 ▲표면 코팅 두께 ▲인장강도 ▲프탈레이트 가소제 함유량 ▲인열강도 ▲충격흡수성 등을 평가했다.

녹색소비자연대에 따르면 비닐바닥시트 중 KCC의 '숲 황토순', 진양화학의 '참숯그린'과 '마스터그린', 한화 L&C의 '참숯'.'명가프리미엄'.'소리지움' 등 6개 제품은 표면 코팅 두께가 안전기준에 미달해 프탈레이트 가소제가 용출될 개연성이 있었다.

프탈레이트 가소제는 번식장애 등 내분비계 장애를 유발하는 물질로 안전기준에 따라 표면 코팅 두께(최소 8㎛, 평균 15㎛ 이상)를 제한하고 있다. 미달된 제품 가운데 진양화학 '마스터그린'(최소 4㎛, 평균 15㎛)의 표면 코팅 두께가 가장 ?曇年?

다음으로 KCC의 '숲 황토순'(최소 5㎛, 평균 9㎛), 진양화학의 '참숯그린(최소 5㎛, 평균 13㎛)'과 한화 L&C의 '참숯'(최소 5㎛, 평균 13㎛), 한화 L&C의 '명가프리미엄'(최소 6㎛, 평균 10㎛), 한화 L&C의 '소리지움'(최소 7㎛, 평균 10㎛) 순이었다.

프탈레이트 가소제 총 함유량 조사(DEHP, DBP, BBP)에서는 전 제품이 검출량이 아예 없거나 기준치 이내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제품을 잡아당겼을 때 제품에 변형이 발생하는 시점인 인장강도 시험에서는 비닐장판 중 KCC '숲펫트'(141.9N/㎝)와 한화 L&C의 '황토펫트'(162.1N/㎝)가 기준치(196N/㎝) 이하로 나타나 안전기준에 미달했다.

녹색소비자연대는 "시험 결과 안전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드러난 8개 제품의 제조사인 진양화학, 한화 L&C, KCC 3개 업체에 품질 개선을 권고했다"며 "관련 사실을 기술표준원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가격·품질평가에서는 비닐장판의 경우 진양화학의 '황토펫트' 제품이 가격 대비 품질이 상대적으로 우수했고, 안전성 측면에서도 문제가 없었다. 비닐바닥타일의 경우 비온돌용 제품 중에서는 녹수 '프로마스타' 제품이, 온돌에서도 사용가능한 겸용 제품 중에서는 LG하우시스의 '보타닉우드' 제품의 품질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편이었다.

또 비닐바닥시트 중에서는 KCC '숲 그린', LG 하우시스 '뉴청맥', LG 하우시스 '자연애', LG 하우시스 '소리잠' 제품이 안전기준에 적합했다.

이외에도 동일한 두께의 바닥재라도 충격흡수 정도에는 다소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소비자들이 차이를 느낄 수 있는 정도는 아니었다.

녹색소비자연대는 "바닥재를 구입할 때는 생활환경 등을 고려해 가격 및 품질, 안전성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며 "비온돌용 제품을 온돌에 사용할 경우 인체에 유해한 프탈레이트 가소제에 노출될 우려가 있으므로 반드시 온돌용 제품으로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PVC 바닥재에 관한 이번 가격·품질 비교정보는 공정거래위원회 스마트컨슈머 홈페이지(www.smartconsumer.g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뉴시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