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은전지 삼키는 사고 90% 이상 10세 미만 어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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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은전지 삼키는 사고 90% 이상 10세 미만 어린이
  • 광주타임즈
  • 승인 2013.12.19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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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명적 손상 주는 만큼 보호자 주의 필요
[경제=광주타임즈] 크기가 작아 어린 아이들이 삼키기 쉬운 수은전지 사고 대부분이 1세 이하 영아에게 일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은 전지는 장기에 치명적인 손상을 주는 만큼 보호자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최근 3년간(2010~2013년 10월) 접수된 수은전지 관련 사고 250건을 분석한 결과, 232건(92.8%)이 만 10세 미만 어린이의 삼킴사고로 확인됐다고 19일 밝혔다.

특히, 삼킴사고 232건 가운데 163건(70.3%)이 만 1세 이하 영아에게 발생했다. 소비자원은 손에 잡히는 것을 입으로 가져가는 영아들의 습성 때문에 다른 연령대에 비해 삼킴사고 발생 빈도가 잦은 것으로 추정했다.

돼지 식도를 모의로 수은전지를 삼켰을 때 장기 손상정도를 시험한 결과, 수은전지가 식도 내에 2시간 이상 머무를 경우 화상, 장기천공 등 심각한 손상을 입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전지를 삼킨 어린이 대부분은 이물감으로 인한 기침 및 구토, 복통 등의 증상을 보였지만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경우도 많아 보호자의 신속한 사고 대처가 어려울 수 있다고 소비자원은 설명했다.

수은전지 삼킴사고는 전지가 쉽게 분리되면서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완구, 시계, 리모콘 등 수은전지가 사용되는 19개 제품을 1.38m 높이에서 떨어뜨리자 4개 제품(21.1%)에서 전지가 분리됐다.

전지가 분리된 제품은 모두 전지 개폐함에 나사 잠금이나 이중 개폐 장치가 없었다. 또 전지가 분리되지 않은 15개 제품 중에도 6개 제품은 전지 덮개를 쉽게 분리할 수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고 소비자원은 지적했다.

이에 따라 소비자원은 수은전지가 쉽게 분리되거나 주의문구 표시가 미흡한 제품에 대해 사업자의 자율적인 개선을 권고하고, 수은전지 삽입 제품에 대한 안전 기준 제정 등을 기술표준원에 건의할 예정이다.

아울러 소비자원은 소비자에게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단추형전지가 사용되는 제품의 구조가 견고한지 확인하고 ▲영유아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하며 ▲삼킴사고 발생 시 즉시 응급 치료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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