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관순 키 151cm 아닌 169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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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관순 키 151cm 아닌 169cm?
  • 광주타임즈
  • 승인 2013.02.25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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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형기록표 필체 '0촌(寸)이 아닌 '6촌(寸)'

유관순 열사의 신장(키)을 둘러싸고 공식적인 자료에 의한 169.68㎝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151.5㎝라는 수정 학설이 다시 한 번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유 열사의 키는 169.68㎝로 알려졌지만 지난해 11월 충남대학교 충청문화연구소 및 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의 주최로 열린 '천안지역 항일독립운동의 재조명' 학술대회'에서 조용진 전 서울교육대학교 교수 등의 공동 연구 논문을 통해 151.5㎝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그러나 천안 향토사학자인 임명순(65)씨가 26일 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가 개최하는 월례연구발회에서 유 열사의 키에 대한 수정 학설에 의문을 제기하고 이를 재검토한 논고를 발표할 예정이다.
임씨는 이번 발표에서 수형기록표 신장 숫자 표기 등의 고증으로 유 열사의 키가 지금까지 알려진 대로 169.68㎝라고 밝힐 예정이다.
임씨와 독립기념관이 배포한 자료를 통해 "당시 키에 대한 축적단위가 '척(尺) 촌(寸) 분(分)' 으로 되어있는 유 열사 수형기록표의 '6촌(寸)' 글자를 '0촌(寸)'으로 봐야 하는 명확한 근거가 없다"며 "수형기록표의 어떤 '0'자 필체에서도 유 열사 '6'자처럼 위 꼬리가 확연히 들어나는 '0'자는 찾아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임씨는 이어 "'6' 수형기록표에 자주 보이는 '0'자와 동일시 할 명확한 사례를 찾기 힘들다"며 "이런상황에서 굳이 '6'자를 '0'자로 읽어야 하는 적극적 이유가 없다"고 반박했다.
임씨는 이어 "그 동안의 진실성이 떨어져 증언을 해 온 남동순 여사의 '관순이는 나보다 작았어'라는 증언 역시 신빙할 수 없다"며 "유 열사의 얼굴을 보건대 큰 키일 수 없다는 '안면형태학적 추론'은 이해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임씨는 "유 열사 형제들은 모두 키가 컸다. 세살 위 오빠 유우석의 사진과 동생 유인석의 사진을 보면 유열사도 키가 적지 않았을 것을 쉽게 추측할 수 있다"며 "유관순열사 수형기록표 키 표기는 분명히 ‘5척 6촌 0분’으로 유 열사 키는 169.68㎝였음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1930년 당시 경성제국대학이 조사한 고등 보통학교 여학생의 평균 신장은 150.3cm. 유관순 열사의 키에 대한 유일한 기록은 서대문 형무소의 수감기록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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