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이별 … 사건과 사고 ‘UP & D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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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이별 … 사건과 사고 ‘UP & DOWN’
  • 광주타임즈
  • 승인 2013.12.16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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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결산·연예방송

[연예=광주타임즈] 이민지 기자 = 2013년 방송·연예계는 그 어느 해보다 방송연예와 무관하게 분주했다.
핑크빛 열애설이 연예병사 폐지의 단초가 되는가 하면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진정성도 의심을 받았다.
불법도박, 성추행, 프로포폴 등으로 떠들썩했던 한 해가 저물고 있다. 하지만 연예인 성매매 등의 이슈가 아직도 2013년을 붙들고 있다.

◇스타의 사랑과 이별

신년 선물치고는 파장이 컸다. 1월1일 탤런트 김태희와 가수 비가 열애 중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군복무 중인 비가 휴가를 나와 김태희를 만나는 현장이 포착됐다.
군인 신분인 비의 복장과 일반병사에 비해 과도한 연예병사의 휴가 일수로 관심이 쏠리면서 결국 연예병사 제도가 폐지되기에 이르렀다.
MBC TV 드라마 ‘오자룡이 간다’의 남녀주인공 이장우와 오연서의 열애도 주목받았다. MBC TV ‘우리 결혼했어요’는 진정성 논란과 함께 오연서·이준 커플을 조기하차시켰다.
떠오르는 스타 김우빈의 열애 소식도 그 자체보다는 김우빈이 팬에게서 받은 선물을 애인인 모델 유지안에게 줬다는 의혹으로 더 관심을 모았다.
톱스타들의 열애뉴스사 끊이지 않았다. 조인성·김민희, 원빈·이나영 등이다.
이렇다 할 스캔들이 없었던 스타들이어서 놀라움은 더욱 컸다. “서로 알아가는 단계” “같은 소속사인 두 사람이 자연스레 친해지게 됐다”는 매니지먼트사의 건조한 해명에도 대중의 반응은 달아올랐다.
정치권의 이슈를 덮기 위해 터뜨린 열애설이라는 밑도 끝도 없는 소문도 나돌았다.
MBC TV ‘불의 여신 정의’에 나란히 출연한 문근영과 김범, 열애를 부인하던 탤런트 윤계상과 이하늬, 축구스타 박지성과 SBS 김민지 아나운서, YG엔터테인먼트 프로듀서 테디와 탤런트 한예슬의 열애 소식도 전해졌다.
이들이 올해 식을 올린 영화배우 이병헌과 탤런트 이민정, 탤런트 한혜진과 축구스타 기성용처럼 부부로 맺어질는지도 관심사다.
결별도 잇따랐다.
“서로 바쁘다 보니 소원해졌다”는 것이 주된 이유다. 16세 나이 차이를 극복해 화제가 된 아이돌 1세대 ‘HOT’ 출신 토니안과 걸그룹 ‘걸스데이’ 혜리, 탤런트 김주혁과 김규리가 헤어졌다.
영화배우 봉태규와 이은은 “자연스럽게” 12년의 연애를 끝내고 친구사이로 남았다.
30세 연령차를 극복한 영화배우 백윤식과 KBS 방송기자 K씨는 한순간 적이 되기도 했다. K씨는 “백윤식에게 오래된 연인이 있고 그의 두 아들에게 폭행당했다”고 주장했다.
백윤식은 K씨를 상대로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 혐의로 2억원의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사건, 구설로 너덜너덜…누더기 연예계

2013년 연예계는 온갖 논란으로 누더기가 됐다. 1월 비의 열애설로 논란의 중심에 오른 연예병사제도는 6월 가수 세븐과 상추의 안마시술소 출입한 사실이 전해지며 7월 폐지됐다. 연예병사 출신 연예인들은 죄인인 양 몸을 움츠렸다.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방송에서 퇴출당한 그룹 ‘룰라’ 출신 고영욱은 여중생을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사실이 알려지며 다시 구설에 올랐다.
SBS TV 드라마 ‘청담동 앨리스’를 통해 주가를 올린 탤런트 박시후도 성폭행 혐의로 고소당해 자주 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5개월이 지난 7월에야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탤런트 박시연·이승연·장미인애 등 여배우들은 프로포폴을 상습적으로 투약한 혐의로 법정에 섰다.
개그맨 이수근·양세형, 가수 토니안·탁재훈은 ‘맞대기’ 도박과 불법 스포츠토토 사이트에서 수억원대 도박을 한 혐의로 재판을 받았다. 앞서 MC 김용만도 불법도박혐의로 검찰의 조사를 받았다. 이들 모두 출연 중인 방송프로그램에서 퇴출당하고 각 방송사로부터 방송 출연 제한 처분을 받았다.
여성 연예인 30여명이 브로커를 통해 벤처사업가나 기업 임원 등 재력가들과 성관계를 맺고 그 대가로 억대의 금품을 수수했다는 소식은 12월 한파와 함께 전해졌다.
톱탤런트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파문이 커질 조짐이다.

◇어디서 봤는데…TV 예능 데자뷔 현상

예능프로그램은 서로 복제하느라 분주했다. 비슷한 포맷에 장소와 출연진만 바꿔 얹는 식이다. tvN ‘꽃보다 할배’의 아류로 지목당한 KBS 2TV ‘엄마가 있는 풍경 마마도’가 대표적이다.
연예인 ‘아빠’와 그들의 아들이 함께하는 MBC TV ‘일밤-아빠! 어디가?’의 성공으로 육아를 주제로 한 프로그램들도 봇물 터지듯 쏟아져 나왔다.
아내 없이 자녀들을 돌보는 연예인 아빠들의 모습을 담은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 손자·손녀를 보살피는 노부모의 모습을 담은 SBS TV ‘오! 마이 베이비’ 등이다.
체험프로그램도 마찬가지다.
연예인의 군대 체험을 다루는 MBC TV ‘일밤-진짜 사나이’가 히트하자 SBS TV는 연예인들을 소방관으로 만드는 ‘심장이 뛴다’를 선보였다.
KBS는 연예인들의 경찰학교 입교를 콘셉트로 하는 ‘근무중 이상무’를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선보여 간을 봤다.

◇성과 정치 소재 프로그램 인기

지상파가 소재고갈, 자가 복제로 홍역을 앓는 가운데 케이블채널은 외연을 확장하며 주목받았다. 이전까지 예능 프로그램이 건드리지 못한 것을 시도했다는 평가다. 바로 성과 정치다.
tvN ‘SNL 코리아’가 선두에 섰다. 성과 정치를 모두 터치한 유일한 프로그램으로 케이블채널의 예능프로그램으로는 드물게 3%대 시청률을 기록하며 주목받았다.
통쾌한 정치풍자와 발칙한 19금 개그는 20·30·40대의 지지를 받았다.
SNL뿐 아니다. 종합편성채널 JTBC의 ‘마녀사냥’과 ‘썰전’은 각각 성과 정치를 다루면서 승승장구했다.

◇tvN이 이끈다…케이블채널 약진

순간시청률 10%가 넘는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 지상파 방송사 프로그램이 아니다.
케이블채널 프로그램이 평균시청률 1%만 넘어도 대박이라는 것은 이제 옛말이 됐다.
2013년 tvN을 비롯한 케이블채널이 지상파TV가 다루기 힘든 부분을 보여주며 지상파의 아성에 도전했다.
그 중심에는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가 있었다.
1994년을 배경으로 지방에서 올라온 대학생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이 드라마는 7%대 시청률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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