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문 열고 난방’ 단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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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문 열고 난방’ 단속
  • 광주타임즈
  • 승인 2013.12.15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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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타임즈] 편집국장 김미자 = 겨울철 전력수급에 빨간불이 켜졌다.

영광 한빛 원자력발전소 3호기와 고리 1호기가 일주일 사이 잇따라 고장이나 발전이 정지됐다가 다시 재가동 되는 등 원전 안전에 이어 전력도 불안한 상태다.

전국적으로 23기 가운데 5~7기가 가동중단과 재가동을 반복하고 있다. 얼마 전처럼 7기가 가동 중단땐 전력 공급능력이 8500만㎾에서 7890만㎾로 떨어진다.

올겨울 예상 최대 전력 수요는 8100만㎾다.

공급이 200만㎾ 남짓 부족하다. 정부는 케이블 교체작업 중인 신고리 1,2호기 등 3기가 이달 중 정상 가동되면 균형을 맞출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재가동이 늦춰지거나 다른 원전이 하나라도 고장 나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알 수 없다.

전력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나고 있는 가운데, 오늘부터 모든 영업장은 문을 연 상태에서 난방영업이 금지되고, 공공기관의 실내 난방온도를 18℃ 이하로 제한된다.

에너지 사용 제한 조치는 지난해 냉방에 이어 첫해인 만큼 무작정 과태료를 매기기보다 계도가 우선된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겨울철 전력난 극복을 위한 에너지 사용 제한을 공고하고 16일부터 내년 2월28일까지 에너지 사용 제한 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에너지 사용 제한 의무 이행 사항은 △모든 매장과 점포, 상가, 건물을 대상으로 문 열고(開門) 난방영업 금지 △공공기관 실내난방 온도 18℃ 이하로 제한 △공공기관 오후 피크시간대(오후 5~오후 7시) 경관조명 소등 등이다.

권장 대상은 한전 계약전력 100㎾ 이상인 전기 다소비 건물이며, 해당 건물은 전력 피크시간인 오전 10시부터 낮 12시까지, 오후 5시부터 오후 7시까지 총 4시간 동안 임대 및 입주시설을 포함해 난방기를 가동할 경우 건물의 실내평균 온도를 20℃이하로 유지토록 하고 있다.

하지만 상당수 상가나 빌딩들이 제도 시행 자체를 모르거나 알고 있더라도 문을 열어놓은 채 난방기를 가동하는 일이 많아 에너지 절약 대책이 겉돌지나 않을지 걱정이다.

정부와 지자체의 에너지 사용 제한조치 시행에 특히 상인들의 불만이 크다.

문을 닫고 영업할 경우 손님들이 잘 들어오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과태료를 물더라도 문을 열어놓고 영업하는 곳이 많다 보니 전기 과소비가 전력난을 초래하고 대규모 정전 때문에 더 큰 피해를 부르는 악순환 구조가 되고 있는 것이다.

올겨울은 예년보다 강추위가 이어지고 전력 소비 또한 크게 늘 전망이어서 자칫 전국적인 블랙아웃(대규모 정전) 사태가 재발하지 않을지 걱정되는 상황이다.
국가적인 전력 부족사태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도록 에너지 절약조치에 자율적인 참여로성숙한 시도민 정신을 발휘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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