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아이 입학전 예방접종 마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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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아이 입학전 예방접종 마치세요"
  • 광주타임즈
  • 승인 2013.02.24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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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 '4종 백신', 중고생 '뇌수막염ㆍA형 간염' 필수
새 학기가 한 주 앞으로 다가왔다. 다양한 환경에서 겨울방학을 보낸 아이들이 다시 단체생활을 시작하는 새 학기에는 예방접종을 통한 감염병 예방이 중요하다.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자녀를 둔 경우 영유아기에 접종했던 필수예방접종에 대한 추가접종을 챙겨야 하고, 청소년기의 자녀들은 수막구균성 뇌수막염 백신 등 선택예방접종도 고려해야 한다.
◇초등학교 입학 전, '4종 백신' 챙겨야
질병관리본부와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 16일, 단체생활을 시작하는 초등학교 입학생의 감염병 예방을 위해 4종 백신에 대한 예방접종 기록을 3월 2일부터 3개월 동안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접종 확인이 필요한 4종의 백신은 만 4~6세에 맞아야 하는 DTaP(5차), 폴리오(4차), MMR(2차), 일본뇌염(사백신 4차 또는 생백신2차)이다.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만 6~7세는 영유아 때 맞은 백신의 면역력이 점차 약해지는 시기로, 단 한 명의 환자로도 집단발병이 일어날 수 있다.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자녀는 입학 전 미리 접종해 두는 게 좋다.
◇중학교 입학 전, '수막구균성 뇌수막염' 접종 고려해야
초등학교 6학년과 중학교 입학을 앞둔 만 11~12세의 경우 필수예방접종인 Tdap(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과 일본뇌염의 마지막 추가접종을 챙겨야 한다.
동시에 이 시기는 활동력이 왕성해지고 단체생활에 노출되는 시간도 길어지므로 단체생활을 하는 청소년들에게 특히 위험한 수막구균성 뇌수막염 예방백신을 함께 맞히는 것이 좋다.
수막구균성 뇌수막염은 고열, 두통 등의 첫 증상이 발현된 후 24~48시간 내에 사망에 이를 수 있고, 생존하더라도 5명 중 1명은 청각소실, 뇌손상, 사지절단 등의 중증 영구 장애를 안고 살아가게 되는 치명적 급성질환이다.
수막구균은 주로 호흡기를 통해 감염되며, 기침 또는 재채기를 할 때 나오는 타액이나 식기나 컵을 나눠 쓰는 일상적인 접촉을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다. 백신접종을 통한 사전예방이 최선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전 세계 인구의 10명 중 1명이 수막구균 보균자로 알려져 있으나 활동력이 왕성한 19세 전후 청소년의 보균율은 24%로 특히 높아, 이 연령대의 청소년들을 분류하고 백신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수막구균성 뇌수막염 예방접종은 Tdap 및 일본뇌염과 동시접종이 가능하므로 새 학기 전 추가 접종을 할 때 함께 접종하면 간편하다.
◇97년 이전 태어난 고등학생, 'A형 간염' 백신 접종해야
우리나라에 A형 간염 예방접종이 실시된 것은 1997년. 97년 이전에 태어나 비교적 위생적인 환경에서 자란 10대 후반 고등학생의 경우 A형 간염에 대한 면역이 없는 상태로, 이 또래의 A형 간염 항체 보유율은 10%대에 불과하다.
영유아기에 앓는 A형 간염은 감기처럼 거의 증상이 없이 지나가지만, 그 이후에 발병하면 특별한 치료법이 없고 전격성간염으로 인한 간부전이나 신부전 등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도 있다.
특히 고등학생은 대입을 앞둔 중요한 시기여서 한 달 이상 입원치료를 받을 경우 학업에 공백이 생겨 치명적일 수 있다.
A형 간염은 오염된 물과 음식물을 통해 주로 감염되며 전염성이 매우 높아 한 학급에 한명만 걸려도 집단 발병할 수 있다. 예방접종을 통해 항체를 형성해 두는 것이 좋다.
한림대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는 "자녀가 학교에 입학해 단체생활을 시작하게 되면 필수예방접종에 대한 추가접종이 필요하고, 필수예방접종을 마치는 청소년기에 접어들면 수막구균성 뇌수막염이나 A형 간염과 같이 단체생활 시 필요한 선택예방접종들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며 "새 학기 시작 전 자녀에게 필요한 예방백신이 무엇인지 확인하고 미리 접종해주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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