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화재예방, 최선 다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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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화재예방, 최선 다해라
  • 광주타임즈
  • 승인 2013.12.12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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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타임즈] 편집국장 김미자 = 화마(火魔)가 극성을 부리는 겨울철이다.
부산 화명동 아파트에서 30대 다둥이 어머니가 어린 두 자녀를 품에 안고 마지막까지 화마와 싸우다 숨진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다.

11일 오후 9시 40분께 일가족 4명을 숨지게 한 이 화재의 원인은 다름 아닌 전기 누전으로 시작됐다고 한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당국 등과 화재현장에 대한 합동정밀감식을 한 결과 아파트 거실 전등에서 불꽃이 튀면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불이 빠르게 번지면서 뒤늦게 불을 발견한 홍 모 씨가 안방에서 거실로 빠져 나오지 못하고 두 아이를 안고 베란다로 대피했다 연기에 질식해 숨졌다고 한다. 경찰에 따르면 3~4개월 전 홍씨 남편이 거실 전등을 교체한 것으로 안정기가 제대로 작동했다면 누전이 안됐을 텐데 너무 심하게 타 확인할 방법이 없다 한다.

이처럼 순간의 부주의와 낡고 부실한 전기.기계 설비가 소중한 인명은 물론 재산상의 큰 피해를 부르고 있다는 점에서 겨울철 화재 예방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특히 강추위로 인한 전열기 사용이 늘면서 화재에 취약한 환경에 노출되고 있는 것이다.
화재 발생에 있어 가장 주된 요인은 ‘부주의’다.

일선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관내 화재 발생 현황을 분석해 보면 부주의가 전체 화재 건수의 40%를 넘었는다고 한다.

낡은 배선 등 전기적 요인도 32%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담배꽁초를 함부로 버리거나 불씨를 아무렇게나 방치하면서 화재를 부르는 사례가 많아 화재 예방과 안전에 더욱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가공할 화마의 위력은 가족들을 큰 위험에 빠뜨리는 것은 물론 어렵게 모은 재산을 순식간에 잿더미로 만들어 버린다. 소방 당국의 철통 같은 대비 태세도 중요하지만 시민 스스로 인명과 재산을 지킨다는 의식이 없다면 큰 낭패를 보게 되는 것이다.

화재로 인한 이 같은 불행을 사전에 막기 위해서라도 시민 모두 화재 예방에 각별히 신경 쓰고 주변의 화재 요인들을 미리 제거하는 등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특히 요즘들어 도심 건물이 갈수록 초고층화하는 현상은 전국적이지만 소방방재의식은 거의 따라가지 못하는것이 현실이다.

대형 화재가 나면 반짝 호들갑을 떨다가 곧 망각에 빠지기 일쑤다. 사고는 예방이 우선이다. 전형적인 후진국병인 소방방재의식을 고취할 국민적 캠페인 등 특별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광주 전남은 곳곳에 노후건물들이 많다. 화재예방에 각별한 노력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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