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끝없는 설화(舌禍)는 국민모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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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끝없는 설화(舌禍)는 국민모독
  • 광주타임즈
  • 승인 2013.12.11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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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타임즈] 편집국장 김미자 = 양승조.장하나 의원 발언 이후 정치권의 꼬리물기 여진이 격화되고 있다.

민주당 양승조 최고위원의 박근혜 대통령 ‘선친 전철’ 발언과 장하나 의원의 ‘대선 불복’ 선언과 관련 새누리당이 두 의원에 대해 제명안을 제출한 가운데 연일 곳곳에서 충돌중이다.

새누리당은 민주당의 진정한 사과와 문재인 의원의 입장 표명을 계속 요구했고, 민주당은 새누리당이 스스로 입법부 위상을 추락시키고 있다고 맞받아쳤다.

먼저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밝히고 “새누리당 스스로 입법부의 위상 추락시키는 굴종적 선택이자 초라한 위상을 증명할 뿐”이라고 힐난했다.

이어 “동료 국회의원의 발언을 문제 삼아 현실성 없는 제명을 주장하고 있다”며 “새누리당이 어떻게든 정쟁의 불씨를 살려가려는 집권세력의 불순한 의도를 적나하게 드러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도 이날 중진연석회의에서 “민주당이 현 의원에 대한 조치 미흡에 유감”을 표시했다. 그는 민주당 김한길 대표가 대선 불복과 대통령 위해 조장에 대한 당의 거부 의사를 분명히 하며 추후 당의 이해와 배치되는 언행에 대해 단호한 조치를 취하겠다 약속했으나 이러한 추후 조치보다 최소한 새누리당의 요구인 진정한 사과와 응분의 문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민주당 의원들은 “새누리당은 제 눈에 들보는 못 보면서 남의 눈에 티끌을 탓하는 태도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맞는 말이다. 과거 새누리당은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인신 모독 발언을 하고 당선무효 소송까지 제기한 전력이 있다.

이랬던 새누리당이 155명 전원이 단 한 명의 빠짐도 없이 제명하겠다고 나선것은 웃지못할 해프닝이다. 이는 현실적으로도 불가능한 이야기다.

새누리당이 이런 걸 두고 만장일치로 나선다는 게 이해되지 않는다. 국회법에 비춰봤을때 두 의원에 대한 징계수위는 품위유지 위반정도가 마땅하다는 이야기다.

우리 정치권은 지금 예산안과 법안 심사를 위해 소집된 임시국회 첫날부터 정쟁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

국민들이야 어떻게 느끼건 말건 아랑곳 하지않고 막장을 방불케 하는 막말로 최대한 서로를 흠집내는데 혈안이 돼 있어 사리분별을 하지 못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민주당을 헐뜯기 전에 그 옛날 수없이 많은 설화(舌禍)로 상처줬던 것에 대한 성찰과 반성을 먼저 하길 바란다.

민주당도 막말에 대한 사과가 있어야 한다. 막말은 스스로의 品格을 깎아내리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정치권은 사과해야 한다. 그것은 국민에 대한 사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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