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경찰청 정보화장비담당관실 김덕형] 농한기 농촌도박 달콤한 유혹, 한순간 가정 파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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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경찰청 정보화장비담당관실 김덕형] 농한기 농촌도박 달콤한 유혹, 한순간 가정 파탄..
  • 광주타임즈
  • 승인 2013.12.10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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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타임즈] 지금 농촌은 들녘 가을 농사를 모두 마무리하고 휴식기에 접어 들었다.

하지만 농한기를 맞아 일부 농촌지역에서 일손이 없는 농부들 사이에 무료한 시간을 달래기 위해 윷놀이와 화투 등 불건전한 도박의 유혹에 빠지면서 가산을 탕진하는 피해사례가 매년 발생하고 있어 심각한 후유증을 낳고 있다.

벼 수매 등으로 목돈을 손에 쥔 농민들이 일감이 없어 하루종일 집에만 있을려니 도박은 귀가 솔깃할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

농촌지역의 한적한 식당이나 비닐하우스와 펜션 등지에서 농민들이 포함된 상습도박 현장이 경찰에 의해 적발될 정도로 농촌지역 도박이 만연되어 있다.

어떤 경우에는 땅문서와 집문서까지 담보로 잡혀 야반도주까지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하니 그냥 웃어넘길일만은 아닌 듯 싶다.

심지어는 농촌지역 비닐하우스에서 파수꾼까지 세워두고 도박을 벌이는가 하면 전문 도박꾼들이 동원되어 상습 사기도박으로까지 변질되는 양상을 띄고 있어 심히 걱정스럽지 않을수 없다.

이들 상습 사기도박범의 현란한 속임수에 농민들이 놀아나면서 하룻밤사이에 가산을 탕진하는 일이 비일비재하게 발생하고 있다.

전문 도박꾼들이 참여한다면 농민들의 주머니가 털릴 것은 뻔하다.

더욱 심각한 것은 지난 한 해 동안 피땀 흘려 벌어들인 농사자금을 한순간에 도박판에서 잃는 경우도 많다는 점이다.

처음 놀음 당시에는 막걸리 사기 등 심심풀이, 친목도모로 시작되지만 결국은 판돈이 수백만원에 이르는 도박으로 변질되고 만다는 것이다.

사실 이렇게 농촌지역에 도박이 성행하는 이유는 한탕주의에 빠진 농부들 탓도 있겠지만 농민들의 문화적 여건이 미흡한것도 한 원인이 아닐까 한다.

사회적 병폐요인인 도박행위는 이 땅에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무엇보다 도박은 강력한 중독증으로 한번 유혹에 빠져들면 쉽게 벗어날 수 없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도박에 빠지면 패가망신 한다는 말도 있다.

농촌 어르신들의 건전한 놀이문화 확충과 더불어 내년 농사에 대한 알찬 계획을 준비할 시간에 순박한 농민들이 도박의 수렁에 빠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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