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 삼학도 철길 역사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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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 삼학도 철길 역사속으로
  • 광주타임즈
  • 승인 2013.12.05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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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년만에 철거...운송기능 상실

[목포=광주타임즈] 이영주 기자 = 전남 목포 삼학도 철길이 반세기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삼학도선(線)은 목포역에서 삼학역까지 운행했던 지선이다. 짧은 지선이었지만 목포항의 흥망성쇠를 함께 했다.

목포역-삼학도입구-삼학부두를 연결하는 1.8km길이의 인입철도로 1965년 설치된 이래 면화와 쌀, 석탄 등을 수송하는 등 반 백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1960~70년대 들어 삼학도 간척사업이 벌어지며 외국에서 들여온 석탄, 밀가루 등을 내륙으로 실어 나르기 위해 섬 외곽에 부두가 생기고, 제분공장도 들어섰다. 삼학도선이 놓인 것도 이 무렵이다. 부두와 공장에서 목포역까지 물자를 운반하던 철로가 학도선이다.

지난 2011년 봄 까지만 해도 하루에 2~3차례 삼학도에 위치한 공장에서 화물을 싣고 나오는 삼학도선 열차가 운행 되었다.

그러나 삼학도 복원화 사업으로 한국제분 등이 타 지역으로 이전하고 인입철도 운영권을 보유하고 있는 고려시멘트도 철도가 아닌 육로수송 방식으로 전환하면서 철도의 기능이 사실상 상실됐다.

이에따라 목포시와 목포시의회는 보행자의 불편을 준다는 이유로 지난 7월 삼학지선 철거를 정부에 건의했다.

국토교통부는 철도산업위원회 심의를 거쳐 목포 삼학도선을 폐지하기로 지난 3일 최종 승인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화물수송 기능을 상실하고 철로와 주택이 너무 가까워 소음피해와 안전사고 위험이 큰 점 을 감안해 폐지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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