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뚱한 가사와 퍼포먼스를 담은 '더 폭스, 왓 더스 더 폭스 세이(The Fox, What Does the Fox Say)' 영상으로 유튜브 스타가 된 듀오 '일비스'는 코미디언 형제다. 22일 홍콩 아시아 월드 엑스포 아레나에서 열리는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MAMA)에 앞서 열린 아티스트 웰컴미팅에서도 이 같은 면모를 뽐냈다.
베가드, 바드 두 형제가 함께하는 듀오 '일비스'는 이날 'MAMA'에서 그룹 '크레용팝'과 컬래버레이션 무대를 펼친다. "우리는 산동네에서 왔기 때문에 홍콩에도 산이 많다는 게 인상적이에요. 곧 정상에 올라가 관광할 예정입니다"(바드), "아시아 팬들과 만날 계획이 있느냐고요? 아직 홍콩에서 나가는 온라인 표를 사지도 않았는데요. 미래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아직 없어요."(베가드)
'일비스'가 지난 9월 유튜브에 공개한 '더 폭스, 왓 더스 더 폭스 세이' 영상은 업로드 1주 만에 2000만 뷰를 돌파, 현재 2억3000만건이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코믹한 내용의 영상으로 가수 싸이(36)의 '강남스타일'과 비교되기도 한다.
"싸이를 좋아해서 영상을 100번 넘게 돌려보기도 했지만 저희가 직접적인 감흥을 받아 작업하지는 않았어요. 비슷할 거라는 생각조차 못 했습니다. 싸이와 같이 언급되는 것도 영광입니다."(바드)
6주간 빌보드 싱글차트 톱10을 기록했고, 아이튠스 싱글차트 상위권 올랐다. 케이블채널 tvN 'SNL 코리아'에 호스트로 출연한 탤런트 한은정이 이를 패러디하기도 하는 등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다.
'MAMA'에는 '일비스'를 비롯해 '솔의 대부'로 불리는 스티비 원더, 국내 광고에 삽입된 '아이 러브 잇'으로 유명한 듀오 '아이코나 팝' 등 해외 뮤지션을 비롯해 '소녀시대' '빅뱅' '2NE1' '인피니티' 'EXO' '자우림' 등 국내 그룹이 함께한다.
"K팝이나 아시아 음악을 잘 몰랐습니다. 'MAMA'에서 다른 아티스트들이 공연하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돼 좋아요. 혹시 모르죠. 다음 저희 노래가 K팝 스타일로 만들어질지도."(베가드)
오후 7시부터 4시간에 걸쳐 '올해의 노래상' '올해의 앨범상' '올해의 가수상' 등 국내 19개 부문을 비롯해 해외 6개 부문을 시상한다. '2013 MAMA'는 아시아, 유럽, 북미,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등 5개 대륙 93개국에 방송된다.
/뉴시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