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 기업들, 대졸신입 교육 기간.비용 줄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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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불황' 기업들, 대졸신입 교육 기간.비용 줄여
  • 광주타임즈
  • 승인 2013.11.21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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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광주타임즈] 장기적인 경기 불황에 기업들이 대졸 신입사원들의 교육·훈련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모두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355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3년 신입사원 교육·훈련 및 수습사원 인력관리 현황 조사\' 결과, 대졸 신입사원 교육·훈련에 소요되는 총 비용은 5959만6000원으로 2008년 보다 128만8000원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월 평균 비용(325만7000원)은 5년 전 조사결과(312만2000원)보다 증가했다. 이는 기업들이 과거에 비해 교육·훈련 기간을 줄이는 대신 교육의 질을 높이는 등 효율성 제고 노력을 기울였기 때문으로 경총은 분석했다.

올해 대졸 신입사원 교육·훈련 기간은 18.3개월로 2008년(19.5개월)보다 1.2개월 줄었다. 규모별로는 상대적으로 교육과정이 다양하고 신입사원이 많은 대기업(23.1개월)이 중소기업(13.9개월)보다 월등히 길었다.

경총은 또 교육·훈련 전후로 신입사원의 능력(10점만점 기준)변화를 조사한 결과, 직무능력(입사당시 5.03점에서 교육 후 6.75점, 34.2%↑)이 향상됐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조직적응력(25.4%↑), 창의적 문제 해결능력(24.2%↑) 등이 뒤를 이었다. 자기개발능력(14.6%↑)과 외국어 능력(4.2%↑) 등은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적게 나타났다.

입사시점에는 의사소통능력(5.63점)이 가장 높았고, 교육 이후에는 조직적응력(6.79점)이 가장 높게 조사됐다.

아울러 조기 퇴사한 신입 100명 중 80명은 본격적인 능력이 발휘되기 전 퇴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입사원의 조기퇴사 발생 시기는 주로 \'입사시부터 현업배치 이전(43.2%)\', \'현업배치 이후부터 본격적인 능력 발휘 구간(37.0%)\'으로 조사됐다. 이는 조기 퇴사자의 80.2%가 교육에 따른 시간과 비용 부담이 매몰되는 시점에 퇴사한다는 의미라고 경총은 분석했다.

응답기업의 73.9%는 \'수습사원 제도\'를 활용하고 있으며, 7.4%는 향후 활용할 의사가 있다고 응답했다. 수습사원제도의 주된 운영 이유는 \'능력과 자격 검증(49.1%)\', \'적응 기간 부여(31.7%)\', \'직무교육 필요(12.9%)\' 등의 순이었다.

평균 수습기간은 3.5개월이다. 수습사원의 평균임금은 정식 신입직원 대비 86.3% 수준으로, 중소기업(87.2%)이 대기업(84.9%)보다 소폭 높았다.

아울러 수습사원 100명 중 86.5명은 수습 과정을 통과하나, 나머지 13.5명은 자발적(10.3명) 또는 비자발적(3.2명)으로 퇴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자발적 퇴사인원은 중소기업(16.2명)이 대기업(8.2명)의 약 2배에 달해 중소기업 인력운용의 어려움을 실감케 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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