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원ㆍ교사들, 수학 난이도 '온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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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원ㆍ교사들, 수학 난이도 '온도차'
  • 광주타임즈
  • 승인 2013.11.07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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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모의평가 수준" vs "어려운데…"
[교육=광주타임즈] 정재춘 기자 =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난이도에 대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국어, 수학, 영어 모두 9월 모의평가 수준으로 출제했다고 밝혔지만 일선 교사들과 입시전문가 등은 수학이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고 느낀 것으로 나타났다.

평가원의 출제경향과 현장에서 체감하는 난이도가 달라 수험생들의 혼란이 예상된다.

정병헌(숙명여대 한국어문학부 교수) 수능 출제위원장은 7일 수능이 시작한 뒤 브리핑을 통해 "국어, 수학, 영어는 9월 모의수능과 유사한 수준이고 탐구영역, 제2외국어, 한문영역은 지난해 수능과 유사한 수준으로 출제했다"며 "약속한 대로 A형은 예년 수능 난이도보다 쉽게, B형은 예년 수능 난이도를 유지하는 방향을 최대한 지키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장에서 체감하는 난이도는 이와는 상당 부분 거리가 있었다.

현장 교사들과 입시전문가들은 특히 수학 영역의 경우 A형은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하게, B형은 어렵게 출제했다고 분석했다.

유제숙 한영고 교사는 "수학 B형의 경우 지난해 수능 수리영역 '가'형과 비슷하고 올해 9월 모의평가보다는 약간 어려웠을 것"이라며 "B형의 경우 EBS 연계율 70%를 유지하기는 했지만 기출문제를 직접적으로 냈다기 보다는 개념을 혼합해 도입한 경우가 많아 학생들 입장에서는 체감 연계율이 낮았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교육업체 하늘교육 임성호 대표도 "수학 A형의 경우 지난해 수능의 수리 '나'형과 9월 모의평가와 난이도가 비슷했다"며 "반면 B형은 지난해 수능의 수리 '가'형과 비슷했지만 9월 모의평가보다는 많이 어려웠다"고 분석했다.

국어영역의 경우 입시전문가들은 대체로 A·B형 모두 지난해 수능보다는 어렵고 9월 모의평가와 비교해 약간 쉬웠다는 반응이다.

이투스청솔 교육평가연구소 오종운 평가이사는 "A형과 B형 모두 지난 9월 모의고사와 비슷하거나 약간 쉬운 수준으로 출제됐다"고 말했다.

비상교육 이치우 입시평가연구실장도 "A형은 9월 모평가에 비해 쉽게, B형은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하게 출제됐다"며 "매우 쉬웠던 지난해 수능에 비해서는 어렵게 출제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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