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름 바꾼 기성용, 역시 '믿을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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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름 바꾼 기성용, 역시 '믿을맨'
  • 광주타임즈
  • 승인 2013.10.28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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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라이벌전 교체출전해 결승골 기여…선더랜드 첫 승
[스포츠=광주타임즈] 기성용(24)이 교체출전한 가운데 소속팀 선더랜드가 시즌 9번째 경기에서 올 시즌 감격의 첫 승을 신고했다.

선더랜드는 27일 오후 11시30분(한국시간) 영국 선더랜드 스타디움오브라이트에서 열린 2013~2014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 뉴캐슬과의 홈 경기에서 스티븐 플레처와 파비오 보리니의 골에 힘입어 2-1로 이겼다.

시즌 개막 후 8경기 동안 1무7패로 단 1승도 건지지 못했던 선더랜드는 이날 지역 라이벌 뉴캐슬과의 \'타인-위어 더비\'에서 감격의 첫 승을 거뒀다.

거스 포옛(46·우루과이) 감독의 취임 후 두 번째 프리미어리그 경기이자 홈 팬들 앞에서 치른 공식 데뷔전에서 챙긴 승리여서 그 감동이 더했다.

값진 승점 3점을 보탠 선더랜드는 1승1무7패(승점 4)가 돼 꼴찌 탈출에 성공했다. 크리스털 팰리스(1승8패·승점 3)를 끌어내리고 19위로 한 계단 뛰어올랐다.

스완지시티에서 선더랜드로 임대 이적하는 계약과정에서의 출전 금지 조항 문제로 지난 20일 친정팀 스완지시티전에서 결장했던 기성용은 이날 후반 25분 교체 투입돼 약 25분 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선더랜드의 중원을 든든히 지킨 기성용은 후반 38분 파비오 보리니의 역전골에 간접적으로 관여하며 자신의 진가를 드러냈다.

기성용이 하프라인 부근에서 상대 공격을 끊어낸 뒤 전방으로 찔러준 전진패스가 잭 콜백, 알티도어, 보리니의 발끝을 거쳐 골이 됐다.

선더랜드는 이날 조지 알티도어와 스티븐 플레처를 투 톱으로 세운 전형적인 4-4-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아담 존슨과 세바스티안 라르손이 좌우 측면 미드필더에 배치됐고 중앙은 리 캐터몰과 잭 콜백이 지켰다.

전반 시작과 동시에 5분 여 만에 선더랜드가 포문을 열며 이날 승리를 예고했다. 아담 존슨이 오른쪽 측면에서 오른발로 찍어차 준 크로스를 반대편에 있던 스티븐 플레처가 정확한 헤딩 슈팅으로 뉴캐슬의 골망을 흔들었다.

코너킥을 길게 차지 않고 짧게 내주고 다시 받는 과정에서 공간이 열렸고 아담 존슨이 재치있게 찍어차 줘 골을 만들어 냈다. 수비수를 앞에 두고도 몸싸움에서 이긴 플레처의 강한 피지컬이 빛을 발한 순간이기도 했다.

볼 점유율 48%-52%로 팽팽한 흐름 속에 전반전을 마친 선더랜드는 후반 시작과 함께 공격을 강화한 뉴캐슬의 공세에 시달렸다.

후반 12분 마티외 드뷔시에게 동점골을 헌납해 경기는 팽팽한 흐름으로 전개됐다.

역습을 나가던 순간 공을 뺏겼고 아뎀 벤 아르파가 왼쪽 측면에서 빠른 땅볼 크로스를 올렸다. 반대쪽에서 쇄도하던 드뷔시가 오른발을 갖다 대 동점골을 뽑아냈다.

분위기 전환이 필요한 선더랜드는 후반 24분 존슨 대신 보리니를, 후반 25분 리 캐터몰 대신 기성용을 투입했다.

결과적으로 포옛 감독의 용병술은 적중했다. 교체 투입된 보리니와 기성용이 역전 골을 합작해 냈다.

후반 38분 기성용이 상대의 공격을 끊어낸 뒤 전방에 있는 잭 콜백에게 패스를 연결했고 문전 중앙의 알티도어가 공을 잡아 중앙으로 쇄도하던 보리니에게 흘려줬다.

보리니는 달려들어가던 속도를 이용해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뉴캐슬의 골문 구석에 꽂아 넣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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