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설날 웬말?” 뉴욕한인학부모들 美정치인들에 강력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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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설날 웬말?” 뉴욕한인학부모들 美정치인들에 강력항의
  • 광주타임즈
  • 승인 2013.10.26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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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희회장, 빌 드블라지오 뉴욕시장후보 및 美언론에 정정 촉구

[뉴욕=광주타임즈] = “설날이 중국설날이라고?”

뉴욕한인학부모들이 설날을 중국명절로 치부한 미국의 정치인들과 일부 언론에 강력한 항의를 제기했다.

뉴욕한인학부모협회의 최윤희 공동회장은 24일 민주당의 뉴욕시장 후보 빌 드블라지오가 최근 중국 커뮤니티를 방문한 자리에서 내년부터 공립학교의 공휴일로 지정될 가능성이 높은 설날을 ‘중국 설날(Chinese New Year Day)’이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 “대단히 경솔하고 타민족을 무시하는 발언”이라고 불쾌감을 표했다.

빌 드블라지오 후보는 지난 17일 맨해튼 차이나타운을 방문, 중국커뮤니티 지도자들과 대화하며 ‘중국 새해(Chinese New Year)’라는 표현을 여러 차례 쓰고 이날 방문을 보도한 데일리뉴스 역시 시종 설날을 ‘중국 설날’이라고 표기했다.

미국에서는 설날을 ‘음력 설날(Lunatic New Year Day)’이라고 부르는 것이 공식화돼 있다. 그러나 일부 정치인들과 언론은 숫적으로 우세한 중국인들을 의식, '중국 설날'이라고 표현하는 경우가 아직도 발생하고 있다.

빌 드블라지오 후보는 공화당의 조셉 로타 후보에 비해 3배 가까운 지지율로 11월 5일 예정된 뉴욕시장 본선거에서 승리가 확실시 되고 있다. 뉴욕한인사회는 차기 뉴욕시장으로 유력한 인물이 공석에서 설날의 공식 명칭을 잘못 말하는 것은 한인 등 동북아의 타민족 커뮤니티에 큰 무례를 범한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최윤희 회장은 빌 드블라지오 뉴욕시장 후보의 사무실에 “아시아인이 다 중국인이 아닌데 중국 설날이라고 표현을 한 것은 망발”이라며 해명과 정정을 촉구했다. 최 회장은 “설날을 공립학교 공휴일로 고려 하는것은 좋은 일이지만 정확한 명칭인 ‘Lunar new year’를 ‘Chinese New Year’라고 하는것은 잘못된 것이다. 아시아인이 다 중국인인가? 미국 언론 또한 남북한과 베트남 등 많은 아시아인들이 고유 명절로 즐기는 설날을 정확한 명칭으로 표기할 것”을 촉구했다.

최윤희 회장은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플러싱 지역구인 그레이스 맹 연방하원에게도 “다른 정치인들이 설날을 ‘Chinese New Year’로 잘못 부른다면 ‘Lunar new year’라고 정정 해줄 책임이 있는게 아니냐”고 항의했다. 중국계인 맹의원은 남편이 한국인으로 평소 한인사회와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뉴욕한인학부모협회는 25일 ‘독도의 날’을 맞아 뉴욕 플러싱 JHS 189 중학교 강당에서 기념행사를 가졌다. 이날 기념식에선 “독도는 물론 대마도도 역사적으로 우리땅”이라는 내용을 미주 공립학교에 적극적으로 알리기로 하고 “No! 제국주의 부활, Yes! 아시아 평화” “No! 일본해, Yes! 동해” “No! 야스쿠니 참배, Yes! 위안부공식사과” 등 3개항의 슬로건을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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