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대명매' 천연기념물 지정 추진
상태바
전남대 '대명매' 천연기념물 지정 추진
  • 광주타임즈
  • 승인 2013.10.23 17: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문화재청에 자료 제출
금명간 실사단 현장조사

[광주=광주타임즈] 황민화 기자 = 호남 5매(梅) 중의 하나로 잘알려진 전남대학교 '대명매'(大明梅·홍매화)의 천연기념물 지정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3일 광주 북구에 따르면 구는 지난 6월4일 전남대 대강당 앞에 식재된 '대명매'(1621년·수령 392년) 1주의 천연기념물 지정을 위해 각종 현황 자료를 문화재청으로 보냈다.

이에 따라 실사단이 이달 말 또는 다음달 초 현장조사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대명매'는 수관의 폭이 동서 4.8m, 남북 6.0m에 이르며 높이가 4.2m에 달한다. 흉고(DBH)는 동 54.5㎝·서 31.0㎝·북 24.5㎝, 근주직경은 58.5㎝이다.

또 꽃피는 기간이 길어 평균 30여 일 이상의 개화 기간을 두고 있다.

'대명매'는 사신단인 동지사(冬至使)의 서장관(書狀官)으로 임명된 월봉 고부천(高傅川·1578~1636·) 선생이 1621년 명나라 희종황제로부터 선사받은 홍매화이다.

매화는 당시 월봉선생의 고향인 전남 담양군 창평면 유촌리에 심어졌다. 이후 월봉 선생의 11대손인 고재천 전남대 농과대학 3대 학장이 1961년 10월17일 전남대에 기증했고 1976년 3월10일 현재의 자리로 이식됐다.

매년 3월말 붉게 물드는 홍매화는 전남대의 대표적 상징물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특히 1980년 5·18 광주 민주화운동 시절 계엄군의 교내 진입과 함께 많은 나무들이 최루탄과 폭력에 소실됐지만 '대명매'는 수려한 자태를 꿋꿋이 유지했다.

북구 관계자는 "'대명매'가 간직한 역사의 깊이를 보존할 필요성이 있다"며 "노령화로 인한 수세약화 현상이 조금씩 발견되고 있는 만큼 체계적 보존대책을 수립, 세심한 보호와 관리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명매'는 국내 고매(古梅) 중 수형이 가장 아름다운 계당매(담양 지실마을), 고불매(백양사), 선암매(선암사), 소록수양매(소록도) 등과 함께 '호남 5매'로 불리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