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타임스(NYT)와 월 스트리트 저널(WSJ) 등 미국 주류 언론에 일본군 위안부 관련 광고를 게재 해 온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미국 서부 소도시 밀피타스에 일본군 강제위안부 관련 우편물을 보냈다고 17일 밝혔다.
현재 뉴욕에 머물고 있는 서 교수는 “지난 8월 밀피타스시에서 위안부 결의안이 통과된 후 위안부 소녀상 건립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일본 우익들의 반대로 난항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조사를 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샌프란시스코의 지인들을 통해 확인한 결과 일본의 극우단체 나데시코 액션(Nadeshiko Action)이 조직적으로 밀피타스 시에 항의 메일을 보내 위안부 소녀상 건립 반대 운동을 펼친다는 것을 알게 된 것.
서 교수는 밀피타스 시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지난달 시장 및 시의원들에게 위안부 결의안 통과에 감사하는 메일을 보낸데 이어 위안부 관련 자료 및 동영상 CD, NYT 및 WSJ에 게재한 전면광고 등을 묶어 우편 발송했다.
이와 함께 지난 2008년 미 연방하원에서 일본군 위안부 결의안 통과를 주도한 캘리포니아의 마이크 혼다 의원에게도 같은 우편물을 보내 위안부 소녀상 건립을 지지해 줄 것을 요청했다.
서 교수는 “미주 최초의 위안부기림비가 건립된 뉴저지 팰리사이드팍도 인구 2만여 명의 작은 소도시다. 하지만 이 곳의 기림비가 뉴욕 등 동부는 물론, 미 전역에 큰 이슈를 던진 것처럼 밀피타스도 같은 역할을 했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털어놓았다.
서 교수는 밀피타스 시에 위안부 소녀상이 건립돼 미주 전 지역으로 기림비 운동이 확산될 수 있도록 올해 말 뉴욕 타임스에 새로운 일본군 위안부 관련 광고를 게재한다는 계획이다.
서경덕 교수는 지난 2007년 워싱턴 포스트(WP)에 일본군 위안부 관련 첫 광고를 시작으로 NYT와 WSJ 등에도 꾸준히 전면광고를 실어왔다. 특히 지난해에는 뉴욕 타임스스퀘어 중심 위치에 일본군 위안부 관련 대형 빌보드 광고를 올려 국제적인 반향을 일으키기도 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