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소고기, FTA 이후 판매량 감소…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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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소고기, FTA 이후 판매량 감소…왜?
  • 광주타임즈
  • 승인 2013.10.09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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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여파로 돼지고기.닭고기 선호

[경제=광주타임즈] 미국산 소고기 판매량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이후 더욱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미국과 FTA를 체결 전인 2011년에는 미국산이 전체 소고기 판매 비중에서 14.2%를 차지했지만 2012년 9.4%, 올해(1~9월) 8.9% 등 계속해서 수요가 주는 추세다.

같은 기간 한우 비중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한우는 2011년 56.9%, 2012년 62.8%, 2013년(1~9월) 64.3% 등 계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다.

불황 여파로 돼지고기나 닭고기보다 비교적 비싼 소고기의 전체 매출이 줄어든 탓도 있지만 이런 상황은 연도별 소고기 매출 신장률을 봐도 확연히 드러난다.

실제로 올해 롯데마트의 소고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감소했지만, 한우 매출은 6.0%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FTA와 상관이 없는 호주산 소고기는 2012년 17.3% 줄어든 데 이어 올해엔 21.0% 감소했다. 하지만 관세 혜택(2.7% 인하)을 입은 미국산 소고기는 지난해 42.1%, 올 9월까지는 25.5% 등 호주산보다 감소세가 컸다.

이권재 롯데마트 축산팀장은 "2012년부터 해외 주요 국가들의 소고기 소비가 늘면서 전반적으로 수입품 소고기 가격이 올라가는 추세"라며 "한우는 사육두수 증가 등으로 가격이 내려가 구성비가 늘었다"고 전했다.

전국한우협회 관계자는 "FTA로 미국산 소고기 가격이 조금 내렸지만, 중국 경제가 발전하면서 수요가 크게 증가한 탓에 오히려 국제가격이 매우 상승했다"며 "한우 1등급 등심이 2년 전보다 4000~5000원(100g당) 수준으로 저렴해졌고 이는 미국산 소고기와 별 차이가 없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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