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또 총기사건…15살 소년이 5명 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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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또 총기사건…15살 소년이 5명 살해
  • 광주타임즈
  • 승인 2013.01.22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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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15세 소년이 부모와 형제에게 총기를 난사해 일가족 5명을 살해한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달 미국 코네티컷주 뉴타운의 샌디 훅 초등학교에서 어린이 20명을 비롯해 26명이 숨진 총기 학살 사건 이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일련의 총기 규제 조치를 내놓은 지 3일 만에 또다시 유사한 총기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미국 남서부 뉴멕시코주 앨버커키의 한 가정에서 지난 19일(현지시각) 니어마이어 그리에고(15)가 자신의 부모와 형제 등 5명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다고 USA투데이가 21일 보도했다.
경찰은 "19일 오후 9시 15분쯤 총에 맞아 사망한 이들 일가족의 시신을 발견했으며 모두 1발 이상의 총을 맞아 숨졌다"며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참사를 당한 일가족 신원은 아버지 그레그(51)와 어머니 새라(40), 동생 제퍼니어(9), 제이엘(여·5), 안젤리나(여·2)로 밝혀졌다.

현장에는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군용 반자동 소총 등 여러 종류의 총기가 발견됐다. 총기들은 소년의 아버지 그레그와 어머니 새라의 것으로 밝혀졌다. 뉴욕데일리뉴스는 현지 조사관의 말을 인용, 발견된 군용 소총이 샌디 훅 초등학교 총기 학살범 애덤 랜자(20·범행 당시)가 사용한 'AR15 소총'과 유사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16일 군용 공격 무기의 거래를 금지하고 총기 구매자에 대해서는 예외 없이 범죄 경력을 조회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총기 규제 강화 조치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뉴멕시코주는 총기 규제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큰 지역이다. 오바마 대통령이 총기 규제안을 발표한 직후인 18일, 뉴멕시코주 의회 일부 의원들은 연방정부의 규제안을 전면 부정하는 법안을 제출했다. 이번 사건이 일어난 19일엔 산타페에서 총기 소유를 지지하는 주민들이 총기 규제 방침을 비난하는 대규모 집회를 벌였다. 하지만 이번 사건의 충격은 오바마 대통령으로 하여금 더 강력한 총기 규제 법안을 추진하게 할 것이라고 뉴욕데일리뉴스는 전망했다.

숨진 아버지 그레그는 에릭 그리에고 뉴멕시코주 전직 상원의원의 형으로, 이 지역 소방서 소속 목사로 활동하며 지역 구치소에서 13년간 봉사활동을 해온 인물이라고 AP통신은 전했다. 이웃 주민 피터 고메즈는 지역 신문 '앨버커키 저널'에 "체포된 니어마이어는 평소 군용 위장복 같은 것만 입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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