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시민의 상' 선정 정치입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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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시민의 상' 선정 정치입김?
  • 광주타임즈
  • 승인 2013.09.24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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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례 무시한' 특정 후보 추천 논란…市 석연찮은 해명
[여수=광주타임즈] 김종호 기자 = 여수시가 올해 여수시민의 상 수상자를 선정하지 못했다. 이같은 결과는 지난 2007년과 2009년에 이어 세 번째다.

여수시는 지난 23일 여수시민의 상 심사위원 30명이 참석한 가운데 각 분과위원회에서 시민의 상 후보자로 제청한 사회복지,,교육.과학,향토,방위 분야 3명에 대해서 상호토론을 벌이고 무기명 투표 결과 의결정족수 3분의 2를 넘지 못해 모두 탈락했다.

여수시는 지난 5월 20일부터 8월 20일까지 3개월간 시 홈페이지, 거북선여수소식지, 기관·단체 등을 대상으로 올해 시민의 상 후보자를 추천 받은 바 있다.

여수시민의 상 수상자 선정과 관련해 시민의 상 후보자들이 정치적 배경에 따라 선정되는 것이 아니냐는 곱지 않는 시선이 쏠리고 있다.

실제로 이들 중 향토,방위분야 후보자에 오른 김모(57) 전 여수경찰서장(현 전남경찰청 보안과장)의 경우 논란이 일었지만 이를 묵살하고 강행하다 이같은 결과는 가져왔다.

김 전서장은 지난해 12월 경찰관이 낀 우체국 금고털이 사건 당시 부하 직원에 대한 지휘ㆍ감독 소홀을 이유로 직위해제됐다.

더욱이 시는 현직 공무원은 여수시민의 상 수사 대상자 추천에서 제외된다는 관련 조례까지 무시하고 여수경찰서 측에 금고털이 사건 당시 경찰서장을 후보로 추천을 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드러나 그 배경에 관심이 쏠렸다.

이와관련 여수시는 김 전 서장은 여수세계박람회 기간 치안활동을 잘했다는 등의 공로가 인정돼 최종 후보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김 전 서장은 또 여수세계박림회 치안유지활동 외에도 재임기간(2011년 7월~2012년 12월) 중 학교폭력 등 5대 폭력예방 활동과 지역 학교안전도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은 점 등도 공로로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김 전 서장은 지난해 12월 발생한 삼일동 우체국 금고털이 사건의 주범이 부하 경찰관으로 밝혀지면서 지휘ㆍ감독 책임을 지고 직위해제됐던 전력이 있는 데다, \'여수시민의 상 조례\'상 후보자로도 추천할 수 없는 \'무자격자\'인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시 조례에는 \'추천일 현재 공무원으로 재직 중인 자로서 그 직무와 관련한 공적으로 추천된 자는 심사대상에서 제외된다\'고 규정하고 있고, 이는 시가 지난 5월 공고한 시민의상 수상 대상자 선발 요강에도 명시돼 있다.

여수시 관계자는 24일 “ 어느 분야 등 정치적 배경 선정은 없다”며 “특정 후보의 경우 해당 기관에서 추천이 들어와 반려할 수 없기 때문에 심사위원회에 제청한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여수시는 1999년부터 지역사회 및 향토문화 발전과 시민의 복지 증진을 위해 공헌했거나 시민의 명예를 국내외에 널리 알린 사람을 각급 기관 단체장 등의 추천 받아 지역개발, 산업경제, 교육과학, 향토방위 등 7개 부문에 각 1명씩을 시민의 상 수상자로 선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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