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지도 저러지도…민주 '속앓이'
상태바
이러지도 저러지도…민주 '속앓이'
  • 광주타임즈
  • 승인 2013.01.15 18: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계파갈등' 첨예…이벤트성 회초리투어 "진정성 없어"

사죄의 절하는 민주통합당
민주통합당이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마치고 본격적인 당 쇄신작업에 나섰지만 계파갈등은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는 모양새다.
특히 비대위가 이날 광주·전남에서 '회초리 민생투어'를 시작하며 민심수습 행보에 돌입했지만, 당 안팎에서는 진정성이 없고 이벤트성이 강하다는 이유로 따가운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이벤트성 '회초리 투어' 쓴소리
박지원 전(前) 원내대표는 비대위의 회초리 투어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을 분명히 했다. 대신 민생현장으로 들어가 국민과 함께하는 모습이 더 중요하다고 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우리가 도저히 지려고 노력해서도 이길 수밖에 없는 선거를 졌으니까 국민들에게 회초리 맞아야한다"며 "그렇지만 그 회초리투어가 전국적으로 계속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그거 뭐 잘못했다고 전국 돌아다니면서 해봤자 똑같은 소리 아니냐"고 지적했다.
그는 "회초리 투어가 전국에 다니면서 '우리 잘못했습니다' 해서 되는게 아니라 우리가 충분히 그러한 대국민 사과를 몇 차례 하고 이제 바로 혁신의 길로 '우리가 이렇게 변해 갑니다' 하는 것을 보이는 것이 오히려 바람직하다"며 "민생현장으로 들어가서 국민과 함께 생활하는 모습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영환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서두원의 시사초점'에서 "(회초리 투어) 이런 사죄 행보가 참 안쓰럽다고 생각한다"며 "역시 무엇을 반성하는지 무엇을 사과하는지 누가 어떤 책임이 있는지 이런 것들이 밝혀져 있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자칫 잘못하면 퍼포먼스로 보여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회초리 투어) 이것은 한두 차례만 하고 바로 대선 평가 토론회를 전국적으로 개최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은가 생각한다"며 "국립묘지 가고 전직 대통령 묘역 방문하는 것은 너무나 잦은 행보다. 이런 것 보다는 민생 현장을 챙긴다거나 자기 성찰의 시간을 많이 갖는 것이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대선패배-문재인 역할론 대립각 팽팽
친노(친노무현) 진영의 대선패배 책임론과 문재인 역할론을 놓고도 연일 주류와 비주류간 갈등이 거세지고 있다.
비주류 진영은 문재인 의원 조귀복귀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대선패배에 대한 책임을 져야한다는 것이다. 친노에 대한 날선 비판도 쏟아냈다. 민주당이 거듭나기 위해서는 계파갈등이 사라져야 한다고 했다.
설훈 비대위원은 이날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나와 "친노뿐만 아니고 비노든 친노든 이번 대선 국면에 책임 없는 사람이 누가 있겠느냐"며 "대선에서 열심히 뛴 분들은 좀 쉬어야 하기도 하고 또 책임도 있고 그렇기 때문에 이번 과정에서 열심히 뛰었던 분들은 2선에 좀 물러나 있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설 위원은 문재인 역활론에 대해 "문 의원이 국회의원으로서의 역할은 해야하지만 당 대표로서 또는 당의 대선후보로서의 위치 이 부분은 쉬어야 한다"며 "국민들도 '대선에서 패배했으니까 좀 쉬시오'라는게 국민 일반의 생각일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친노는 실체가 없다"는 안희정 충남지사의 발언에 대해 "정말 이것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일이다. 지난번에 한명숙 대표, 문성근 대표, 이해찬 대표, 문재인 대표 다 친노를 대표하는 인물"이라며 "'친노가 어디 있느냐', '책임질 사람이 어디 있느냐'란 식의 태도를 보여서는 민주당의 쇄신이 어렵다"고 비난했다.
박 의원은 "야당이 선거에 지고서도 당권을 계속 가지려고 하는 계파정치가 패권을 낳고 있다. 야당 귀족주의를 허물어야 한다"며 "당이 국민을 위해서 봉사하면서 집권을 위해서 과감한 기득권을 버리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친노측은 친노냐 비노냐, 주류냐 비주류냐란 식으로 갈라져 서로를 비판하는 것보다 당내에 있는 계파적인 요소들을 없애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범계 의원은 이날 오전 YTN 라디오 '김갑수의 출발 새아침'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신과 가치, 철학을 계승한다는 의미의 친노라면 모르겠으나 이것을 하나의 당권투쟁, 권력투쟁 또는 어떠한 목적을 위한 개념범주로서의 친노를 모두 일괄해서 말씀을 지적하시는 것을 바람직하지 않다"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우리가 무슨 파다, 무슨 파다, 나눠서 서로 상대방을 헐뜯고 어떤 지적을 할 것이 아니라 현재 이는 상태로 '모두가 다 내탓이오'라는 생각을 갖아야 한다"며 "정말로 이제는 민주당 내에 있는 계파적 요소들을 하나씩 없애가는 작업에 모두 다 매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