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라오숭족' 가난해도...그들의 눈엔 '행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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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 '라오숭족' 가난해도...그들의 눈엔 '행복'이 있다.
  • 광주타임즈
  • 승인 2013.08.25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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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대 우리네 삶과 닮은 그들...
전통적 농경문화, 자녀가 노동력

[라오스= 광주타임즈] 박찬 기자 = 라오스는 인구는 비록 적지만 아주 다양한 소수민족으로 구성되어 있다.
다양한 소수민족으로 인해 라오스가 문화.정치적으로 통합되는 것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라오스 역사를 지배해온 소수민족은 라오족에 의해 통치되어 왔다.

라오족은 라오스 전체 인구의 약 55%를 차지하고 있다.
라오스 정부 통계에 의하면, 라오스내 소수민족은 공식적으로 48개의 종족이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인근 국가인 베트남, 중국인, 인도인, 태국인등 자신들만의 마을을 이루고 사는 많은 외부인들을 비롯해 이들 집단에서 파생된 수많은 종족들을 포함한다면 그 범위와 다양성은 얼마되지 않은 라오스 인구(2011년도 655만명)에 비추어 볼 때 실로 엄청난 비율이다.

대개의 소수민족들은 작은 집단을 이루어 고지대에서 살아가고 있다.
반면 라오족은 전통적으로 메콩 평야와 그 지류를 따라 형성된 곳에 마을을 이루고 살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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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 인종은 크게 룸(lum), 퉁(tueung), 숭(soung)등 크게 3개의 범주로 분류하고 있다.

이들은 각각 계곡, 산허리, 그리고 고지대를 의미하며 인종적 분류와 함께 자신의 출산지를 뜻하기도 한다.
그중 라오숭 몽족을 소개하고자 한다.

라오스 고지대에 거주하고 있는 라오숭족(Lao Soung)은 지난 200년동안 중국에서 이주해온 종족이다.

주요 부족은 몽족, 아카족, 그리고 야오족이라고도 불리우는 민족이다.
이들이 사용하는 언어는 중국어나 티베트,태국어와 비숫하며 외모는 전형적인 라오인 보다는 몽골사람들과 더 비숫해 흡사 우리네 이웃을 보는 것 같다.

실제로 라오스인들은 이들을 종종 중국인들이라 부르기도 한다. 정령신앙을 숭배하는 그들에게서 중국 불교와 유교의 영향을 받은 흔적도 엿보인다.

라오숭족은 집단으로 거주하는 곳에 있어서도 다른 종족과 확연히 구분이 된다.
이들은 대개 1000미터 이상의 고지대에서 살고 있다. 주로 라오스의 북부와 북서부, 그리고 시엥쿠앙 지방에 분포되어 살아가고 있다.

쌀과 옥수수를 주식으로 농사와 밭을 일구며 살아가는 전통적 농경문화를 이루고 있다.

전통적 농경문화, 자녀가 노동력
라오스에선 자녀가 평군 4명~5명은 보통이며 많은 가정은 8명씩 둔 가정도 있다.
이는 농사을 주업으로 하는 라오스에서 농사일에 많은 노동력이 필요하고 또 별다른 산아제한 이 없는 것도 큰 이유인것이다.

라오스에서는 어린 아이들도 가정에서 제몫을 해가며 살아간다.
현대적 산업기반이 부족하고 별다른 일자리를 찾기 어려워 농사일과 산 일에 전념한다.
큰 아이는 당연히 동생을 돌보아야 하고 동생들은 집에서 사용될 땔감을 구하기 위해 산과 들로 나가 구해온다.

강압적인 지시가 아닌 생존(?)을 위한 자연적 순응이다.
힘든 일을 마치고 돌아온 부모님들의 집안 일손을 덜어야 하고 하루 일과를 마친 가족들이 밥상에 둘러 앉아야 식사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전통적 가부장적 문화를 둘러본 기자는 마치 옛 기억을 거꾸로 거슬러 올라가 뚜껑을 열어본 타임캡슐 같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불과 몇십년전만 해도 우리네 생활도 방안을 가득 메운 아이들과 재잘거리는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았고 좁은 방구석에 옹기종기 몰려 형제간 작은 다툼소리도 정겹게만 느껴지던 시절을 기억의 끄트머리를 끄집어 내었던 것이다.

그래서 잃어버린 기억을 찾고 싶으면 라오스를 방문한다. /글.사진 =박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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