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몽골서 청정 석탄액화 사업
상태바
포스코, 몽골서 청정 석탄액화 사업
  • 광주타임즈
  • 승인 2013.08.25 15: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글로벌 종합에너지 회사 변신 본격
[경제=광주타임즈] 포스코가 '자원부국' 몽골에서 현지 최대 민간기업인 MCS와 함께 청정 석탄액화(Coal to Liquid·CTL) 사업을 진행하며 글로벌 종합에너지 회사로의 변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 19일 몽골 울란바타르시 그랜드선진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몽골에 청정에너지 개발 사업의 교두보를 마련해 글로벌 에너지 사업 확장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원강희 포스코 몰공사무소장은 "포스코는 에너지 등 비철강 부문 해외 사업은 계열사인 대우인터내셔널을 통해 진행하고 있지만 이번 몽골 사업은 직접 포스코가 현지사무소를 설립, 계열사를 발굴하고 지원하는 역할까지 할 만큼 각별히 공을 들이고 있다"며 "이번 프로젝트는 포스코가 중장기적으로 몽골 등 중앙아시아 천연자원 확보에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몽골 외에도 현재 중앙아시아 중 카자흐스탄에서 티타늄 관련 사업을, 러시아에서 현지법인을 통해 러시아 자원을 한국쪽으로 가져오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중앙아시아에서 자원을 한국으로 가져올 때 가장 문제되는 것이 인프라 여건인데, 점점 개선되길 기다리며 준비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포스코가 몽골에서 진행 중인 CTL 사업은 석탄매장량 세계 10위권인 몽골의 풍부한 저급 석탄을 활용해 수소와 일산화탄소로 이뤄진 합성가스를 제조하고 공해물질을 제거하는 청정액화기술을 적용하는 것을 말한다.

쉽게 말해 석탄자원을 청정에너지로 전환한다는 것인데, 포스코와 MCS는 2010년 공동으로 사업 검토를 시작해 지난해 CTL플랜트 전문엔지니어링사인 캐나다 해치(Hatch)사의 타당성 검토 결과 사업 유망성을 확인했다. 이후 양사는 50대 50으로 지난 5월 합작법인 바가누르 에너지 회사(Baganuur Energy Corporation)를 설립하고 본격적으로 기술사 선정 및 몽골 정부와의 사업 인허가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CTL 플랜트는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130㎞ 떨어진 바가누르 광산 인근에 들어설 예정이다. 플랜트 건설은 내년 하반기 착공, 2018년 말~2019년 초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포스코는 이번 사업을 통해 몽골 내 연간 디젤 45만톤, 디메틸에테르(DME) 10만톤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디메틸에테르는 석탄을 열분해해 만든 합성가스(H2CO)에서 추출한 화합물로, LPG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고 이산화탄소나 분진 발생이 적어 화석연료를 대체하는 친환경 연료로 각광받고 있다.

원 소장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생산되는 45만톤의 디젤은 몽골 내 광산 등 대규모 수요가 이뤄지는 곳에 양자간 계약을 통해 판매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며 "플랜트 건설 완료는 2018년 말~2009년 초로 예상되며, 이 프로젝트가 가동되면 몽골의 대기오염 문제 완화에 기여하고 해외 수입연료를 대체하는 효과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포스코는 내년 6월 가동을 목표로 광양에 연 50만톤 생산규모의 청정 석탄 합성천연가스 플랜트를 건설 중인데 이 플랜트는 전체 공정의 75%가 몽골 CTL 프로젝트와 유사하다"며 "포스코는 이 분야에서 10년 이상의 노하우를 갖고 있기 때문에 누구보다도 이 사업을 잘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몽골 정부도 이번 사업에 거는 기대감이 크다. 몽골 정부는 안정적인 에너지원 확보의 측면과 친환경적인 발전사업 개발이라는 측면에서 국가적 중요성을 인식하고,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플랜트 건설용 수입기자재 무관세 적용 등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몽골은 세계 10대 자원부국임에도 주에너지원인 석유는 대부분 러시아산에 의존하고 있다. 몽골의 석유소비량은 지난해 연 80만톤 수준이며, 급속한 경제성장에 힘입어 2020년에는 350만톤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바트 에르덴 MCS에너지 부사장은 "이러한 대규모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기술 능력은 물론, 자금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업이 있어야 한다"며 "따라서 관련 사업 경험이 풍푸한 포스코를 사업파트너로 선택했으며 향후 다른 사업에도 협력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포스코의 합작 파트너인 MCS는 광산개발사업, 석탄액화사업 등 에너지사업을 주축으로 건설업과 부동산, 통신에 이르기까지 몽골 내 방대한 사업영역을 보유하고 있다. MCS는 몽골 민영기업 중 매출규모 1위 기업으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뉴시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