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건 감사원장 사의표명 놓고 뒷말 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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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건 감사원장 사의표명 놓고 뒷말 무성
  • 광주타임즈
  • 승인 2013.08.24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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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건 감사원장 사의 표명
[정치= 광주타임즈] 양건 감사원장이 지난 23일 전격적으로 사의를 표명한 배경을 두고 뒷말이 무성하다.

청와대와 감사원은 양 감사원장의 사의표명 후 하루 뒤인 24일까지도 정확한 사퇴 배경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있다.

일단 정치권 안팎에서는 감사원의 4대강 감사결과와 관련한 '정치감사' 논란이 주된 배경일 것으로 보고 있다.

감사원이 MB 정부 시절부터 실시한 세차례의 4대강 감사에서 제각기 다른 결론을 내놓음으로써 '정권 눈치 보기 감사'라는 비판이 일자 현 정권에 더 이상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자진사퇴를 선택했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4대강 감사결과를 놓고 친이계를 비롯한 여권내 불만이 고조되면서 부담을 느낀 청와대가 양 원장을 압박했을 것이라는 추측도 나온다.

한편에서는 양 원장이 감사원 인사를 둘러싸고 청와대와 갈등을 빚은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일부 언론보도에 따르면 7명의 감사위원 중 한명이었던 김인철 전 감사위원의 사퇴로 생긴 빈자리에 청와대가 장훈 중앙대 교수를 임명하려 하자 양 원장이 강하게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교수는 박 대통령의 대선캠프에 정치쇄신특별위원으로 참여했으며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는 정무분과 위원으로 일했다.

감사위원은 감사원장의 제청을 받아 대통령이 임명토록 돼 있다. 그러나 장 교수에 대한 청와대의 제청 요구가 정치적 중립성에 위배된다고 판단한 양 원장이 청와대의 요구를 거부하면서 사의표명에 이르게 됐다는 얘기다.

청와대는 양 원장의 사표수리 여부에 대해 공식적으로는 언급하고 있지 않지만 사의표명 즉시 이를 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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