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체 게바라 의상' 합창단 지휘자 징계 않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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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체 게바라 의상' 합창단 지휘자 징계 않기로
  • 광주타임즈
  • 승인 2013.08.23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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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주타임즈] 박찬 기자 = 광복절 경축행사 축하공연 중 체 게바라 티셔츠 착용으로 인해 논란이 된 시립소년소녀합창단 지휘자를 징계위원회에 회부하지 않기로 했다.

23일 광주시는 그동안 찬반양론이 제기될 수 있는 체 게바라 인물 초상이 담긴 의상을 착용하고 공연해 사회적 논란이 된 지휘자를 조사한 결과 고의성이 없다고 판단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지휘자가 태극기 퍼포먼스와 군집무용에만 집중한 나머지 체 게바라 티셔츠 착용에 대해 단순히 공연의상 일부로만 생각했다"며 "행사 준비기간이 짧아 의상준비 시간이 부족했고 특별한 의도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축하공연을 주관한 지휘자로서 사회적 논란이 될 수 있는 의상을 착용함에 있어 신중하게 결정해야 했음에도 주의의무를 다하지 못한 점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시는 예술단을 운영에 있어 이념적 논란에 휘말리거나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지 않도록 시립소년소녀합창단 지휘자에게 각별한 주의를 촉구하는 등 경고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앞서 광주시립소년·소녀합창단은 지난 15일 빛고을문학관에서 열린 제68주년 광복절 경축식 기념공연 중 체 게바라 얼굴과 영문 이름이 새겨진 검은 티셔츠를 입고 '광주는 빛이어라'라는 제목의 공연을 했다.

시는 16일 합창단 단장에 대한 징계위 회부를 검토한다고 밝혔고 지역 각계에서는 민주·인권·평화도시를 표방하는 광주시의 편협한 사고방식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쇄도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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