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정부 6개월…정치권 소통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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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정부 6개월…정치권 소통 시험대
  • 광주타임즈
  • 승인 2013.08.22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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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사건' 파장 갈수록 커지며 정치적 혼란 상당
대통령 회담 놓고 대립 커…"정치적 리더십 보여야"
[정치=광주타임즈] 정현동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 6개월을 앞두고 여야 정치권의 극한 대립 속 소용돌이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지난 대선에서 '국민대통합'을 내세워 승리를 일궈냈지만, 현재 정국은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으로 분열을 거듭하고 있어 상당히 난감한 상황에 처한 입장이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와관련, "박 대통령이 혼란한 정국을 조기에 수습하고 야당을 국정 동반자로 인정하는 통큰 정치를 모색해야 할 때"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정치권은 현재 민주당이 국정원 사건 진상규명과 국정원 개혁을 주문하며 20일 넘게 장외투쟁을 벌이면서 사실상 '정치실종'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민생문제를 다뤄야할 국회는 하루가 멀다하고 상대 당 흠집내기에 혈안이 돼 있고, 청와대는 양당 싸움에 혹여나 불똥 튈까봐 '강 건너 불구경만'하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

이렇다보니 박근혜 대통령은 취임 6개월을 앞두고 정치권과의 관계정립이 커다란 과제가 되고 있다.

◇최악 치닫는 靑 野 관계

박 대통령은 취임 초기인 지난 4월 민주당 지도부 등을 청와대로 초청, 간담회를 여는 등 소통에 적극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7월초부터 불거진 국가정보원의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공개 논란과 국정원 선거개입 의혹을 둘러싼 여야 공방 등이 터지면서 청와대와 야당 관계는 최악으로 치달았다.

새누리당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해북방한계선(NLL) 포기 발언 의혹을 집중 파헤치며 민주당을 몰아세웠고, 민주당 등 야권은 국정원의 대선 개입 의혹으로 맞불을 놨다.

야당은 국정원 사건 진상규명과 국정원 개혁을 주문하며 벌써 20일 넘게 장외투쟁을 벌이고 있고 이 기세는 더 확장될 전망이다.

이 과정에서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정국타개의 일환으로 박 대통령과의 단독 영수회담을 제의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

박 대통령이 5자회담을 역제의한 이후 상황은 개선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때문에 청와대와 야당의 관계는 갈수록 꼬이만 가는 양상이다.

그 결과 민생문제를 다뤄야할 국회는 2개월째 공전을 거듭하고 있고, 박근혜정부가 공약으로 내건 각종 정책들 역시 제대로 추진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국내 뿐만 아니라 세계 경제위기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정치권이 경제살리기와 민생현안 해결에 적극 나서지는 못할 망정 되레 국민에게 걱정과 부담을 주고 있는 것이다.

현재로서는 '대통령과의 회담'이 여야 대치정국을 풀어줄 핵심카드로 주목받고 있지만 성사 가능성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다.

◇ '대통령 눈치보는' 與…'야당과 소통 안되는' 靑

이와관련, 현 상황에 대해 마땅한 돌파구를 찾지못하고 있는 여당 지도부의 리더십도 도마에 오르고 있다.

새누리당이 여당으로서 야당과 적절한 중재, 타협을 하는 정치적 리더십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새누리당은 박 대통령의 난맥상을 적절히 제어하지도 비판도 견제도 하지 못했다. 아무리 새정부 출범 초기라고 하지만 여당이 청와대에 자기 목소리를 내지 못함에 따라 박근혜 정부에게 가시밭길을 안겨주는 꼴이 됐다는게 정치권의 분석이다.

이 때문에 새누리당은 박 대통령 취임부터 현재까지 '대통령 눈치보기', '무기력증'이라는 원치않는 비판에 시달려야만 했다.

이는 결국 박 대통령이 여당과 소통을 충분히 하지 못한 탓이라는게 정치권의 분석이다.

나아가 야당과의 소통문제로도 이어지면서 현 정치상황을 낳는 결과를 야기했다는 지적이다.

정치권에서는 박 대통령이 향후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위해서는 당청간은 물론 야당과도 원할히 소통하는 정치적 리더십을 보여줄 때라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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