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폭우속 '특별 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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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폭우속 '특별 훈련'
  • 광주타임즈
  • 승인 2013.07.23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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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광주타임즈] 태극전사들이 굵은 빗방울 떨어지는 악천후 속에서 골 결정력을 높이기 위한 훈련에 집중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2일 오후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서 2013동아시안컵 중국과의 2차전(24일 오후 8시)에 대비한 본격적인 전술훈련에 돌입했다.

오후 4시30분부터 시작된 훈련은 약 2시간 동안 계속됐다. 선수들은 땀인지 빗물인지 모를 정도로 흠뻑 젖은 상황에서도 시종일관 진지한 자세로 훈련에 매진했다.

간단한 몸풀기 운동과 패스 게임으로 훈련을 시작한 대표팀은 이후 약 1시간 동안 진행된 전술 훈련을 통해 조직력 극대화를 꾀했다.

수비수의 발 끝에서 시작된 패스는 미드필더를 거쳐 최전방 공격수로 이어지는 과정은 슈팅으로 마무리됐다.

측면 미드필더들은 전방을 향해 연신 크로스를 올려댔고, 김신욱(울산)과 서동현(제주)·김동섭(성남) 등 최전방 공격수들이 머리와 발을 이용해 연신 골문을 두들겼다.

홍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는 볼을 점유하고 있는 선수들을 비롯해 전체적인 선수들이 어떤 움직임을 보여야 하는지 세세하게 체크하고 주문했다.

훈련은 이케다 세이고(일본) 피지컬 코치를 중심으로 한 마무리 스트레칭으로 종료됐다.

그러나 최전방 공격수 김신욱과 서동현, 김동섭 등 3명은 따로 나머지 수업을 받았다.

홍 감독이 직접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려주며 이들의 슈팅 훈련을 도왔다. 선수들은 차례로 돌아가며 논스톱 슈팅과 헤딩 슈팅으로 골 결정력을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

홍명보호는 지난 20일 호주와의 1차전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우위를 점하고도 0-0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21개의 슈팅을 때리고도 골을 넣지 못한 고질적인 득점력 부재가 아쉬움으로 남았다.

이날 훈련에서 홍명보호는 지난 호주전과 같은 과오를 범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엿보였다.

누가 홍명보호의 첫 승의 발판을 만들 마수걸이 골의 주인공이 될 지 관심을 모은 가운데 K리그서 12골로 득점 3위에 올라있는 김신욱의 컨디션이 가장 좋아 보였다. 그의 발과 머리를 떠난 슈팅은 모두 높은 결정력을 선보였다.

훈련을 마친 김신욱은 "지난 호주전에서 공격수들이 골을 못 넣어 비겼다. 우리 모두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감독님께서 크로스 상황에서의 움직임에 집중하자고 하셨다. 훈련에 임하면서 그 부분에 더 집중했다"고 말했다.

그는 "3명의 공격수 중에서 누가 중국전에 출전하게 될지 아직 모르지만 모두가 골을 향해서 뛸 것이다. 또한 골을 넣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선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한 열의를 보였다.

중국 축구는 '공한증(恐韓症)'이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한국에 대한 공포가 상당하다. 한국만 만나면 작아지는 중국이었다.

그러나 한국은 지난 2010 남아공월드컵을 앞두고 같은해 2월 일본에서 열린 동아시안컵에서 중국에 0-3으로 완패했다.

한국 축구 사상 첫 중국전 패배였다. 이 경기 전까지 한국은 상대전적에서 27전 16승11무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었다. 그만큼 충격적인 대패였다.

당시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봤던 골키퍼 정성룡(수원)은 "기분이 상당히 좋지 않았다. 다시는 그런 일을 겪지 않도록 해야 한다.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하겠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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