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1일 광주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4일부터 29일까지 자유무역협정(FTA)을 활용 중인 수출기업 110개사를 대상으로 ‘2020년 상반기 수출전망과 정책과제’를 조사한 결과 48개사(43.6%)가 올해 상반기보다 ‘호전’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보다 적은 44개사(40.0%)는 ‘악화될 것’이라고 응답했고 18개사(16.4%)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호전’ 전망이 더 높은 배경으로는 수출기업들이 미국, 중국 등 주요 수출국에서 아세안 등의 신흥국으로 시장 개척에 나서면서 신규 수요 발굴과 시장 성장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측했기 때문이다.
업종별로는 ‘음식료’(87.5%), ‘의료기기’(75.0%), ‘가전·전자부품’(55.0%), ‘기계·금형’(46.2%) 품목이 제품개발에 따른 수출 증가와 전시·박람회 등을 통한 거래선 발굴 등으로 인해 ‘호전’ 응답률이 높게 나타났다.
반면 ‘농수축산물’(66.7%), ‘운송차부품’(60.0%), ‘철강·금속가공’(54.5%), ‘기타’(50.0%) 품목은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한 주문 감소와 인건비·물가상승 등의 영향으로 수출 경기 ‘악화’를 우려했다.
상반기 수출 불안요인(복수응답)으로는 물품 단가와 채산성에 영향을 미치는 ‘원자재 가격인상’(22.3%)과 ‘미·중 무역전쟁’(21.9%), ‘환율불안’(17.2%) 등을 지목했다.
2020년 상반기 수출전망이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되는 시장(복수응답)으로는 급성장에 따른 수요 증가와 시설투자 효과 등을 들어 ‘베트남’(18.2%)을 가장 높게 꼽았다.
‘부정적일 것’으로 예상되는 시장(복수응답)으로는 가격경쟁 심화, 규제강화, 경기 불확실성에 따른 수요 불규칙 등을 들어 ‘중국’(25.5%) 응답률이 가장 높게 나왔다.
정부와 수출지원 기관에 바라는 정책 지원과제로는 ‘수출금융지원’(25.5%), ‘원자재 가격 안정’(17.3%), ‘FTA활용지원 확대’(11.8%), ‘전시회 등을 통한 수출시장 다변화 지원’(11.8%) 순으로 나타났다.
광주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올 한 해 대내외적인 악재 요인들로 기업들의 수출여건이 녹록치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수출기업들은 해외시장 개척과 신규품목 발굴 등의 노력으로 내년 상반기 전망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면서 “새해에는 정부와 지자체가 수출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정책적인 지원을 보다 더 적극적으로 펼쳐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