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독립영화관GIFT ‘5·18 39주기 특별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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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독립영화관GIFT ‘5·18 39주기 특별전’ 개최
  • 광주타임즈
  • 승인 2019.05.17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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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광주’ 작품 7편 상영…위르겐 힌츠페터, 윤상원, 김영철, 박효선 등 ‘오월광주’의 증인들 한 자리에

[문화=광주타임즈]양선옥 기자= 광주독립영화관(관장 윤수안)이 광주민중항쟁 39주기를 맞아 ‘5·18 39주기 특별전’을 연다고 밝혔다.

17일(금)부터 20일(월)까지 4일 동안 진행되는 ‘5·18 39주기 특별전’은 5·18을 왜곡하는 정보들이 유통되고 있는 현실에서, 5·18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돕고, 영상작품을 통해 기억투쟁을 계속 이어나가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행사다.

‘5·18 39주기 특별전’에서는 총 7편의 ‘오월’ 작품이 상영된다.

광주지역 방송국의 4편의 작품과 독일인 기자로서 광주를 목격했던 위르겐 힌츠페터의 이야기인 <5·18 힌츠페터 스토리>, 계엄군 장교의 양심선언을 극화한 이정국감독의 <반성>, 5·18을 춤으로 표현한 오재형감독의 <봄날>이 바로 그 영화들이다.

광주MBC의 작품인 <시민군 윤상원>과 <두 개의 일기>는 윤상원열사를 주목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시민군 윤상원>은 1980년 광주민중항쟁 당시 시민군 대변인으로 5월 27일 새벽 도청을 지키다 산화한 윤상원열사(1950~1980)의 삶과 철학을 다룬 다큐멘터리 드라마다.

다큐멘터리와 극을 혼합한 이 작품에서 고(故)박효선씨는 들불야학과 항쟁지도부의 동지이기도 했던 윤상원 역을 맡아 열연하고 있다.

김철원기자가 연출한 <두 개의 일기>는 70년대 노동운동의 기폭제 역할을 했던 전태일열사와 80년대 민주화운동의 밀알이 되었던 윤상원열사의 일기를 바탕으로, 두 열사의 삶을 추적하며 두 사람의 관계를 조명하고 있다.

광주KBS가 제작한 두 편의 다큐멘터리도 상영된다. 김무성PD가 연출한 <그날, 5?27>은 1980년 5월 27일의 도청 상황을 추적하고 있다.

27일 새벽, 도청 안에 있었던 사람들과 도청 밖에 머물던 사람들, 그리고 그 날 새벽 집에서 총성을 들어야만 했던 사람들의 입체적 증언을 통해 항쟁의 마지막을 기억한다.

이은규PD가 연출한 <두 사람의 기억>은 들불야학의 강학이기도 했고, 광주민중항쟁 지도부에서 홍보부장과 기획실장으로 활약했던 고(故) 박효선과 고(故)김영철의 1998년 사망 직전의 모습과 이들과 친밀한 사람들인 연극인 신동호와 김영철의 막내딸인 김연우가 현재의 시점에서 두 사람을 기억하는 것을 따라가는 다큐멘터리다.

이정국감독의 <반성>은 5·18당시 계엄군 장교의 반성을 극화한 단편영화와 이를 촬영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 각자가 경험한 5·18에 대한 인터뷰로 구성되었다.

북한군이 광주 5·18을 선동했다고 믿고 있는 중년 여인, 그리고 보수 우익인사인 지만원씨에게 북한군으로 지목받은 5·18 당시 도청 상황실장 박남선씨 등을 만날 수 있다.

오재형감독의 <봄날>은 5·18을 무용으로 해석한 작품이다. 영화를 연출한 오재형감독은 작품을 촬영하기에 앞서 현대무용가 4명에게 한강 작가의 <소년이 온다>를 선물해주며, 소설을 읽고 그 정서를 몸짓으로 표현해달라는 주문을 했다고 전해진다.

이밖에도, 광주독립영화관은 ‘5·18 39주기 특별전’에서 소개되는 ‘오월’작품들 말고도 ‘독립영화 반짝반짝전’에서 소개되는 김경자감독의 오월여성들의 이야기인 <외롭고 높고 쓸쓸한>과 시민군을 간첩으로 몰고 갔던 지만원씨의 새빨간 거짓말을 고발하고 있는 <김군>을 이 기간에 맞춰 개봉하며, 광주시민들과 오월광주의 현재적 의미를 나눌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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