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기다리는 사람들의 생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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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기다리는 사람들의 생각들
  • 광주타임즈
  • 승인 2019.03.24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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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광주타임즈]한국지역연합방송 회장·시인 나일환=꽃샘추위가 한창이다. 미세먼지는 사라지고 춘삼월기운이 상큼한 봄내음을 품으며 설램 가득 봄을 취하게 만든다. 봄은 신선해서 좋다. 새벽이슬 머금은 봄은 어린애들의 동심으로 회귀시켜버린다.

봄은 다툼을 싫어하고 사랑의 마음을 싹트게 해서 좋다. 봄을 맞는 사람들의 공통된 생각일 것이다. 이러한 봄을 시샘하는 것이 바로 꽃샘추위다. 꽃샘추위는 바로 새봄의 정겨움을 경계하라는 의미로 해석하고 싶다. 마냥 즐거워하지 말고 서로 시샘하지 말고 즐거움 뒤에는 반듯이 찾아오는 아픔을 생각하고 경계하라는 뜻이 아닐까?

남·북간의 평화무드가 싹이 터 한반도에 봄이 찾아왔다고 국민들은 모두가 들떠있었다. 그러나 제2차 하노이 북미 회담 결렬 후에 한반도는 또다시 꽃샘추위가 오고 있다.

지난 3월15일 북한 최선희 외무성 부상의 긴급기자회견에서 하노이 회담에서 미국의 태도에 대해 기이한 협상태도라고 말했다. 미국식 계산법을 이해할 수가 없다는 김정은 위원장의 발언을 대변했다. 그리고 미국이 북한을 미국과 대등한 위치에서 핵을 소유한 전략국가로 인식하고 협상장소에 나오고 북한에 대한 인식을 바꾸지 않고 일방적 태도를 취한다면 북한이 스스로 고쳐주는 방법밖에 없다고 했다.

미국은 세계최고의 강대국이다. 경제는 물론이고 군사력도 북한은 따라 잡을 수 없다. 그런데 북한은 비록 적은 땅덩어리로 경제상황은 무척 안 좋지만 할 말은 하고 취할 것은 취한다는 대범함으로 미국과 협상 테이블에 앉아 협상을 하고자한다. 미국과 북한의 입장차를 생각하면 미국은 완전 비핵화를 요구하고 북한은 비핵화 과정에서 단계별로 제재를 풀어가며 한 계단 한 계단 비핵화과정을 이행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서로 신뢰하지 못하는 가운데 협상을 진행하는데 더 큰 어려움이 있고 진실과 거짓, 그리고 서로 실천여부의 불확실성에 따른 불협화음이 바로 북미회담의 걸림돌이다.

만약 북한과 미국이 벼랑 끝 전술을 사용한다면 세계는 또다시 불행한 사태를 맞을 수밖에 없다. 그러한 사태가 일어나서는 절대 안 된다. 만약 북, 미가 불행한 선택을 한다면 세계는 불행한 사태에 직면하게 되고 그 누구도 그 사태를 수습하지 못하는 대 재앙을 맞을 것 이다는 생각을 한다. 생각만 해도 끔직하다.

한반도는 세계의 중심국이라고 종교인들은 말한다. 세계를 통치하는 큰 힘을 지닌 잠재력이 있는 나라라는 것이다. 한반도의 영원한 평화가 바로 세계의 평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말이 아니겠는가? 남과 북이 하나 된 한반도는 막강한 힘을 갖고 있다. 한반도는 우주의 대 기운을 갖고 있어 한반도의 평화가 바로 세계의 평화로 직결된다는 것을 의심해 본적이 없다.

한반도의 평화정착과 공동번영의 길은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서로 신뢰를 구축하고 협상에 임해야 한다. 또한 문대통령도 북미협상이 성공할 수 있도록 남북미의 신뢰구축에 협조하고 그에 따른 후속조치를 강구해야 만 한다. 한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 주변 강대국들의 틈 사이에서 힘들고 지쳐가겠지만 우리가 힘을 키워 갈 때 까지는 참고 견뎌 내야할 것이다. 이틈을 노리는 약삭빠른 일본도 경계를 해야 한다. 중요한 것은 북미간의 인식 차이를 극복하고 신뢰를 구축하여 평화공존의 시대를 열어야한다.

북한과 미국은 파국의 길을 가지 않을 것이다라는 생각이 지배적이다. 그리고 남한의 역할역시 대단히 중요해진 상황에서 우리는 그에 대한 준비를 해야 한다. 바로 남남 상생의 길이 바로 남북미회담을 성공리에 이끌 수 있는 지름길이기도 하다. 서러운 것은 우리의 문제를 강대국들의 힘에 이끌려간다는 서글픈 현실이나 어찌하겠는가? 우리가 무시할 수 없는 우주의 기운은 상극에서 상생의 길로 돌아선 형국이라 말한다, 이러한 기운의 상생은 생멸의 기운이 돌고 돈다는 것이다.

분단 70여년의 상극의 길에서 남북이 상생의 길로 접어든다는 것이다. 남과 북이 상생의 길로 접어들면 세계의 평화를 이룰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세계가 하나된 공동체를 이룰 수 있고 전쟁과 기아에 허덕이는 세상이 사라져서 진정 행복한 세계인들의 삶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확신을 가져본다.

남북이 걷는 상생의길, 이 길이 바로 우리에게 오는 봄의 기운이다. 봄은 행복하다. 봄은 상큼하며 신선하기에 봄을 맞는 사람들의 마음 또한 정결하다. 남과 북이 하나가 된다는 기쁨 저편에 상극보다는 상생의 기운이 열리고 봄이 오는 길목에서 주춤거려서는 안 된다. 봄은 축복인 것이다. 봄을 맞을 준비를 해야 하고 봄에 심은 씨앗이 잘 자라 건실한 열매를 맺어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내야 한다. 봄에는 산과들에 봄꽃들이 우리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아름다운 꿈을 꾸게 한다. 그 꿈을 이루는 길은 우리의 마음을 새로이 정립해야 이룰 수 있다.

서로 배려하고 이해하는 가운데 사랑의 씨앗을 담아 행복한 세상을 꿈꿔 보고 싶다. 인간의 수명이 백세를 넘는 세상에 돌입했다고 한다. 이러한 시대에 사는 우리는 좀더 평안하고 마음편한 행복한세상을 갈구하는 것은 모두의 마음일 것이다. 그 길이 바로 한반도에 봄을 여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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