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물·재단재산 국가에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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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물·재단재산 국가에 기부”
  • 광주타임즈
  • 승인 2019.01.23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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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 손혜원 의원 기자회견
“평가 안끝나 재단 자산 등록 안돼…투기 의혹 이해안돼”
이해충돌 논란에 “국회의원으로서 이익 있다면 사과할 것”

[정치=광주타임즈]양동린 기자=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 속에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손혜원 의원은 23일 자신이 모은 유물과 남편이 이사장으로 있는 크로스포인트문화재단의 자산을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손혜원 의원은 이날 오후 목포 근대문화역사공간 인근 나전칠기박물관 건립예정지에서기자간담회를 자청해 열고 투기와 이해충돌 등 자신에게 드리워진 의혹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손혜원 의원은 투기 의혹이 불거진 부동산 중 상당수가 남편이 이사장으로 있는 크로스포인트문화재단 소유로 박물관 건립 부지라고 해명한 바 있다.

손 의원은 매입 부동산을 재단 자산으로 등록하지 않은 경위에 대해선 “평가가 안 끝나서 재단 자산으로 하지 않았다”면서 “앞으로 500평 정도를 확보해야 하기 때문에 이것을 아직은 자산으로 넣지 않았다. 매번 재단 이사회를 소집해야 해서 그랬다”고 부연했다.

그는 “제가 떠나길 바라는 목포 음해 세력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절대로 떠나지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우리 재단과 관련한 모든 것을 국가에 귀속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해충돌 방지 의무와 관련한 질문에는 “평생을 살면서 제 이익을 위해서 한 번도 남을 움직인 적이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법적으로 안 걸려도 국회의원으로서 다른 이익이 올 수 있는 게 있다면 사과하겠다”며 “지금은 그런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손혜원 의원은 조선내화 부지 근대문화재 지정으로 인한 목포 서산온금지구 재개발조합과 중흥건설의 배후설도 거듭 언급했다.

손혜원 의원은 “서산온금지역 아파트 건설이 무산돼 저에 대해 굉장히 많은 뉴스가 나왔다. 만나기만 하면 가만두지 않겠다는 사람도 있었다”며 “그것이 무산되고 나서 이번에 일이 터지니까 당연히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손혜원 의원은 본인 소유 서울 남산 나전칠기박물관을 담보로 받은 대출금 11억원 중 박물관 예정지 매입비(7억1000만원)를 제외한 나머지 금액의 사용처에 대해서는 “검찰 조사를 곧 받을 것이니 그때 다 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손혜원 의원은 국회에서 조카 명의 게스트하우스인 창성장을 언급하는 등의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여당 간사로서 이해충돌 문제에 대해서는 “이렇게 지역 숙소를 고치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발언한 것”이라며 “제게 이익이 되는 것은 전혀 없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법적으로 한번 봐야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차명 투기 의혹을 반박하면서도 “17~21세기까지 유물을 여기다(박물관에) 다 넣은 채로 목포시나 전남도에 다 드리겠다고 했다. 다 합치면 100억원은 넘는다”며 “이것(땅)을 사서 어떤 이익이 있다고 말하는지 이해가 안된다”고 주장했다.

자신이 수집한 유물의 기부 의사를 밝히는 동시에 부동산 매입에 투기 의도가 없었음을 강조한 발언이다.

부친인 고 손용우 선생의 독립유공자 선정 과정에 자신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손혜원 의원은 “돌아가신 지 20년 된 아버지, 독립운동했다는 이유로 평생 불이익을 받고 산 아버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며 “그것은 다른 경로를 통해, 보훈처를 통해 들어달라”고 말했다.

한편, 손혜원 의원은 지속적인 항전 의지도 천명했다. 손혜원 의원은 “오늘 하고 나서도 궁금한 것이 있다면 또다시 서울에서 자리를 만들겠다”며 “앞으로는 비서진을 통해 한 건 한 건 대응하는 것보다 궁금한 것을 모아 하루나 이틀에 한번 직접 방송을 통해 해명을 하든 팩트 체크를 하든 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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