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100년 (대한민국 근현대사-제1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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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100년 (대한민국 근현대사-제16회)
  • 광주타임즈
  • 승인 2018.12.26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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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광주타임즈]가짜영웅 박쟁이 지지자들은 국민 세뇌용 시나리오가 있습니다. 첫째, 돈 없이 나라의 경제를 살렸다는 주장입니다. 둘째, 국가 안보를 튼튼하게 했다는 자랑입니다. 셋째, 핵폭탄을 만든 증거로 이휘소 박사가 있었다는 거짓 선전입니다. 넷째, 아주 청빈했다는 증거로 데이빗 심프슨의 투고 기사가 있다는 주장입니다. 다섯째, 서독에서 간호사와 광부 월급을 담보로 최초의 차관을 얻어 굶어 죽어가는 대한민국 국민을 살렸다거나, 경제개발을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여섯째, 가짜영웅 박쟁이의 창안으로 새마을 운동을 해서 소득 증대를 했다고 합니다. 가짜영웅 박쟁이 지지자들이 선거 때마다 TV토론에 출연하여 주장하는 이런 내용이 사실인지 한번 따져 봅시다.

첫째 돈 없이 경제를 개발했다는 거짓말은 가짜영웅 박쟁이 생애에 갚지 않아도 되는 천문학적, 차관이 우리나라에 들어왔는데, 그 돈의 가치는 우리 대한민국을 완전히 헐어 버리고 다시 짓고도 남을 자금이며, 그 돈으로 경부고속도로만을 건설한다면 500여개도 만들 수 있을 만큼 막대한 돈이었다는 사실을 이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 소상하게 밝히고 있으니 넘어가겠습니다. 둘째, 다음으로 국가 안보를 튼튼하게 했다는 주장 한번 봅시다. 1968년 1월 21일 김신조 일당 31명의 청와대 습격 시도 사건이 있었고, 뒤이어서 울진, 삼척 무장공비 120여명의 침투사건 등 전국 각지에 무장공비 출몰이 빈번했습니다. 심지어는 대통령 부인이 테러범에게 총 맞아 사망한 사건도 있었습니다. 여러분! 그런 정부가 안보를 튼튼히 했다고 할 수 있습니까? 허구한 날 북한 무장공비들이 침투하고, 국민들을 여의도에 불러 모아 김일성 화형식이나 한게 안보가 튼튼한 정권인가요?

대통령 영부인이 총 맞아 사망했는데도 그들 우두머리 한 놈도 응징하지 못한 정권입니다. 언론을 통해 북한의 도발은 김일성의 지령으로 발생했다고 선전하면서도 북한에 돌팔매질 한번 못 던진 정권이 국가 안보를 튼튼히 한 정권입니까? 판문점에서 미군 병사가 미루나무 가지치기하다가 북한군들에게 도끼 맞아 죽었는데, 썩은 도낏자루 한 개도 북한을 향해 던지지 못하고, 사건만 터졌다 하면 시민들 불러내 여의도에서 머리띠 매고 대북 규탄 궐기대회 하며 김일성 화형식 하는 것이 그렇게도 자랑스럽고 안보를 튼튼하게 하는 정권이었느냐는 말입니다.

노무현 정권 때 어느 분이 경로당에 가보니, 노인네들이 모여 앉아서 가짜영웅 박쟁이 정권 때는 북한을 꼼짝 못 하게 해놓고 국가 안보를 튼튼히 했는데, 노무현, 김대중이는 북한 놈들하고 악수하면서 늘 굽실거린다고 비난하더랍니다. 그래서 구체적으로 가짜영웅 박쟁이 정권이 어떻게 북한을 꼼짝 못 하게 했느냐고 묻자, 그때는 궐기대회를 자주 했다고 답변하더라는 겁니다.

세뇌교육이 그만큼 무서운 겁니다. 김대중, 노무현 정권에서는 북한이 도발해 오면 즉각 응징했습니다. 그런데 가짜영웅 박쟁이 정권에서는 대통령 부인이 희생되었는데도 그에 대한 보복은 고사하고, 겨우 한다는 짓이 시민들 모아 놓고 궐기대회와 김일성 화형식이나 했습니다. 김신조 일당이 청와대 뒷산까지 쳐들어와서 종로 경찰서장 최규식 씨가 사망하는 등 인명 피해가 났는데도, 북한을 향해 돌멩이 한번 못 던진 정권입니다. 그런데도 우리나라 50대 이상 세뇌당한 분들은 가짜영웅 박쟁이 대통령은 북한을 꼼짝 못 하게 했는데, 노무현, 김대중은 북한과 악수하면서 퍼주고도 당하기만 한 대통령으로 기억합니다. 오히려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정권은 북한이 도발해 오면 반드시 응징했는데도 그 반대로 알고 있는 이유가 무엇이냐 하면, 바로 세뇌교육 탓이란 말입니다. 지금 이 자리에 계신 영가님들께서 가자영웅 박쟁이 시대에 북한을 응징한 사건이 단, 하나라도 있으면 말씀해 보십시오. 만약 그런 자랑스러운 사례가 있었다면 지금 제가 주장하고 있는 말은 전부 거짓으로 인정하고 그에 대한 처벌을 받겠습니다. 잘 생각해 보십시오. 아마 한 건도 없을 겁니다. 그런데도 가짜영웅 박쟁이씨가 북한을 꼼짝 못 하게 했다고 믿는 생각이 옳은 겁니까? 아니면 그렇게 믿도록 세뇌한 정치권의 거짓 선전능력이 훌륭해서 그런 겁니까?

문 노인의 반언이 계속됐다.

2014년도 한여름 어느 광고 모델이 핸드폰을 만지면서 아주 잘 생겼다. 라고 말한 대로 가짜영웅 박쟁이씨가 만든 핵폭탄도 아주 잘생겼을까요? 우리나라 어른들이 모여 앉아 놀다가도 정치 이야기로 번질 때 화제가 되는 대화 소재가 몇 개 있습니다. 가짜영웅이 핵폭탄을 만들었는데 어느 대통령이 팔아먹었다는 허무맹랑한 이야기입니다. 누가 그렇게 말했느냐고 물으면 한 결 같이 안보 강연에서도 그렇게 들었고, TV에서도 그렇게 방송했으며, 이휘소 박사를 소재로 쓴 책을 봐도 그렇게 나와 있다고 합니다. 이휘소 박사 이야기는 소설일 뿐이고, 핵폭탄은 대장간에서 농사용 재래식 연장을 만드는 것과 달라서 아무 데서나 쉽게 만들 수 있는 물건이 아닙니다. 그래서 북한이 그것을 만들려고 20여 년 전부터 핵실험을 하는데도 아직 만족할 만큼 완성을 못 해서 계속 핵실험을 하려는 거라고 설명해 주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도 그것을 만들자면 여러 번 핵실험을 해야 하는데, 가짜영웅 박쟁이 정권이 어디서 그것을 비밀리에 만들 수 있겠느냐고, 물으면 그들은 뭐라고 대답하는 줄 압니까? 가짜영웅 박쟁이가 만들면 그렇게 오래 걸리지도 않으며, 태릉에 있는 과학기술센터에서 핵실험을 했다고 대답합니다. 이분들은 핵무기가 어떤 것인지 그 실체를 잘 모릅니다. 아마도 떡 방앗간에서 인절미 만드는 정도로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 가짜영웅 박쟁이 지지자들은 이렇게 이야기할지도 모릅니다. 그렇게 생각하는 어른들이 좀 있다고 그게 무슨 문제가 되느냐고 말입니다. 하지만 그것은 아주 중요한 문제입니다. 선거에서의 투표권은 진실을 알든 모르든 모두가 똑같은 효력을 가진다는 데 문제가 있습니다.

<▶17회에서 이어짐>

민주 평화 노인회 전남 무안군지부 회장 문 경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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