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내가 살고 있는 집은 과연 안전할까? 집은 사람들이 가장 편하고 걱정 없이 안락하게 지내는 생활공간이다. 만약 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막대한 재산 손해뿐 아니라 소중한 가족의 안전에도 피해가 갈 수 있으므로, 그 어느 곳보다도 안전한 곳이어야 한다.
그러나 소방청의 2017년 통계에 따르면 전체 화재 중 주택화재로 인한 사망자수가 63%에 이른다고 한다. 대부분의 주택화재는 심야 취약시간대에 발생해 화재발생을 조기에 인지하지 못하고 유독가스를 흡입하여 사망하고, 소화시설이 없어 초기 진압에 실패해 더욱 큰 피해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정부는 이와 같은 문제를 인식하고 2012년부터 신규 주택에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 의무화’하는 규정을 시행했다. 2012년 이전에 지어진 주택에 대해서는 유예기간을 2017년 2월 4일까지 두어, 국민들이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 의무 규정을 충분히 인지하고 준수할 수 있도록 독려하였다.
소방당국에서도 다각적인 노력과 홍보를 통해 국민들에게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 의무화’라는 정책을 알리는데 효과가 있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주택에서 ‘구매·설치’라는 행동으로 연결되지 않아, 화재 발생으로부터 안전망이 없는 채로 생활하고 있다.
단순히 법을 지키기 위해서가 아니라 사랑하는 가족의 생명과 소중한 재산을 지키기 위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법으로 규정된 주택용 소방시설을 설치해 안전 불감증을 거둬내고 우리 집의 안전을 지켜야 할 때이다.
저작권자 © 광주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