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혁 부검 결과 '두부 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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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혁 부검 결과 '두부 손상'
  • 광주타임즈
  • 승인 2017.10.31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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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약물 문제 등 가능성 있어…조직검사”
차량 추돌→10초 정차→5초만에 인도 돌진
의문 투성…경찰, 블랙박스 찾기 등 중점 수사

[연예=광주타임즈]배우 김주혁이 탄 차량이 3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서 전복 사고를 당해 119구조대가 구조를 하고 있다.

영화배우 김주혁(45)씨가 30일 오후 갑작스런 교통사고로 숨졌다.

김주혁씨에 대한 부검 결과 직접 사인은 두부 손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심장 쪽에 문제가 생겨 사고를 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31일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1시30분까지 김씨에 대한 부검을 진행했다.

경찰에 따르면 부검의는 “직접 사인은 즉사 가능 수준의 두부 손상으로 심근경색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심장, 약물 문제 등도 가능성이 있는데 조직검사를 해 봐야 알 수 있다”고 밝혔다.

약물 및 조직검사 결과는 일주일 가량 소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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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김씨는 이날 오후 4시30분께 서울 강남구 삼성동 영동대로의 한 아파트 정문 부근에서 일어난 차량 전복 사고로 인해 사망했다.

벤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운전하던 김씨는 코엑스사거리에서 경기고사거리 방향으로 진행 중이던 그랜저 차량을 추돌한 후 인도로 돌진했고 아파트 벽면에 부딪친 뒤 전도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특히 인도에는 50m 가량의 스키드 마크(급브레이크 등으로 인해 길 위에 생긴 검은 타이어 자국)가 남겨져 있다.

이와 관련, 김씨의 사고 장면이 담긴 주변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이 인터넷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사고당시 영상을 살펴보면 김씨의 벤츠 SUV는 편도 7차로 중 4차로에서 주행하던 중 3차로에 있던 그랜저 차량과 접촉(추돌)사고를 낸 뒤 10초 가까이 정차했다.

잠시 후 그랜저 차량 운전자인 김모씨가 사고 뒤처리를 위해 우측 방향등을 켠 상태로 인도쪽으로 이동하려하자 김씨의 차량이 갑자기 출발해 5차로에 있던 대형버스와 6차로의 택시 앞을 빠르게 가로질러 약 5초만에 인도 쪽으로 돌진했다.

사고 직후 김씨의 벤츠 SUV에서는 화재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한동안 연기가 피어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구조당시 호흡과 맥박이 없었던 김씨는 건국대병원으로 후송된 뒤 심폐소생술이 시행됐으나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오후 6시30분께 사망 판정을 받았다.

피해자 김씨는 경찰조사에서 “김씨의 벤츠 차량이 뒤에서 박은 후 가슴을 움켜잡고 있다가 갑자기 돌진하며 다시 차량을 추돌한 후 벽면을 충격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로 차량이 크게 찌그러져 블랙박스는 찾지 못했다. 찌그러진 틈으로 블랙박스가 들어갔다면 차를 분해해야 하기 때문에 찾는데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틀에 걸쳐 블랙박스를 찾고 있는데 부검이 끝난 만큼 이 작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할 계획”이라며 “가능한 다른 차량의 차주들에게도 블랙박스를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씨의 빈소는 이날 오후 3시부터 서울 풍납동 아산병원에 마련됐다. 발인은 다음달 2일 오전, 장지는 충남 서산시 대산읍 대로리에 위치한 가족 납골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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