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미더머니6 행주 우승 ‘반박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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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미더머니6 행주 우승 ‘반박불가’
  • 광주타임즈
  • 승인 2017.09.03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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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리고’로 현장 분위기 장악
넉살 따돌리고 우승 차지
전시즌 예선전 탈락 고배
각본없는 드라마 주인공돼

[연예=광주타임즈]음악채널 엠넷의 래퍼 서바이벌 프로그램 ‘쇼미더머니6’에서 ‘행주 대첩(大捷)’이 일어났다.

래퍼 행주(31·윤형준)는 지난 1일 밤 생방송으로 진행된 ‘쇼미더머니6’에 결승전에서 강력한 우승후보인 넉살(30·이준영)과 복병 우원재(21)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프로듀서 지코&딘 팀에 속한 행주는 힙합듀오 ‘다이나믹듀오’(개코·최자) 팀의 넉살을 결승전 2라운드에서 문자투표와 현장투표 합산결과 단 5만원의 차이로 누르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행주는 지코가 “대놓고 신나는 곡”이라고 표현한 ‘돌리고’에서 힙합그룹 ‘DJ DOC’의 지원사격을 받아 현장을 파티 분위기로 만들며 현장투표에서 큰 지지를 얻었다.

힙합그룹 ‘리듬파워’ 멤버인 행주는 2008년부터 언더그라운드에서 고등학교 동창인 지구인, 보이비(Boi B)와 함께 활동을 시작했다.

리듬파워는 앞서 2010년 방사능이라는 팀명으로 데뷔 EP ‘리듬파워’를 내놓았다. 이듬해 다이나믹듀오가 이끄는 아메바컬쳐가 연 공개 오디션에 발탁, 이 레이블에 소속됐다.

같은 해 벌어진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인해 방사능이라는 팀명을 버리고 첫 EP 앨범명인 리듬파워로 활약하게 됐다. 2012년 메이저 신에 데뷔했다.

행주라는 이름은 본명인 형준이를 다른 사람들이 흘려 부르게 된 것이 고정된 것인데 ‘행복을 주는 사람’이라는 의미도 담았다.

행주의 이번 우승이 대첩이라고 불리는 이유는 ‘반전’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2015년 ‘쇼미더머니4’에서 프로임에도 예선전에서 고배,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트라우마로 인해 역시 이번 시즌에도 출전 계획 자체가 없었다. 하지만 가족과도 같은 지구인의 예선 탈락에 오기가 발동했고 예선 현장에서 지원, 드라마를 썼다. 그는 초기에 우승후보 명단에 없었다.

행주는 우승 직후 자신의 친구이자 팀 동료들인 지구인과 보이비를 발견한 뒤 펑펑 울면서 “정말 힘들었지만 힘을 낼 수 있었던 이유는 여기 친구들 때문”이라며 “특히 리듬파워가 더 잘되기 위해 여기 나왔는데, 얼굴을 보니 눈물이 난다”고 계속 눈물을 흘렸다. 방송이 끝난 직후 인스타그램에는 결승전 현장에서 멤버들과 함께 환희 웃는 사진과 함께 “꿈 좀 더 꿀게요”라는 글을 남겼다.

‘쇼미더머니’는 그동안 자극적인 연출 방식으로 ‘악마의 편집’의 대표주자로 통했다. ‘건강한 힙합’을 표방한 ‘쇼미더머니6’의 화제성은 예년에 비해 떨어졌다. 하지만 그 만큼 음악 자체에 집중할 수 있었고 실력자들이 대거 등장했다.

결승까지 진출한 넉살과 우원재가 대표적이다. ‘어차피 우승은 넉살’이라는 말이 계속 나올 정도로 넉살은 이번 시즌 초반부터 강력한 우승 후보였다. 이날 마지막 라운드에서 다른 래퍼들의 지원을 받지 않고 홀로 그동안 고마웠던 사람들을 위한 ‘막이 내려도’를 읊조릴 때의 카리스마는 대단했다.

넉살은 딥플로우의 명반 ‘양화’(2015)에 수록된 ‘작두’에 피처링을 했는데 신기가 넘치는 래핑으로 단숨에 블루칩으로 떠올랐다. 이후 래퍼들의 래퍼로 떠올랐다.

넉살은 준우승에 그쳤지만 “‘쇼미더머니6’가 끝났다고 해서 제 활동이 끝나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쇼미더머니6’ 이후에도 계속 좋은 음악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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