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KBS 파업…무도·1박2일 못 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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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KBS 파업…무도·1박2일 못 보나
  • 광주타임즈
  • 승인 2017.08.30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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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4·7일부터 각각 돌입
녹화분 있어 당장 결방 없지만
예능 결방 사실상 ‘확정’ 상태

[연예=광주타임즈]MBC·KBS 양대 공영방송의 ‘9월 파업’이 확정되면서 방송 파행이 가시화하고 있다.

‘공정보도 쟁취를 위한 경영진 사퇴’를 요구하며 지난 24일부터 진행된 전국언론노조 MBC본부의 총파업 찬반투표가 가결(찬성 93.2%), MBC 구성원은 다음 달 4일부터 파업에 들어간다. KBS 양대 노조 또한 파업한다. 언론노조 KBS본부(새노조)는 MBC와 같은 날, KBS노동조합(1노조)은 7일부터 손에서 일을 놓는다.

앞서 MBC는 이달 초 기자·PD·아나운서들이 제작거부에 들어가면서 일부 프로그램이 결방 중이다. 구성원들이 본격 파업에 돌입하면 뉴스·예능 등 프로그램의 결방 사태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MBC 라디오 FM4U는 지난 28일부터 라디오 PD들의 제작거부로 이틀째 모든 프로그램이 방송되지 못하고 있다. 표준FM 또한 오전6시~오후8시를 뺀 나머지 시간대 프로그램이 음악 특집 프로그램으로 대체되고 있다.

‘무한도전’, ‘복면가왕’, ‘라디오스타’ 등 MBC 핵심 예능프로그램의 결방도 확정적이다. ‘무한도전’을 연출 중인 김태호 PD 등 예능 PD들은 30일 성명서를 발표, “웃기기 정말 힘들다. 웃기는 짓은 회사가 다 한다. 가장 웃기는 건 이 모든 일에 앞장섰던 김장겸이 아직도 사장이라는 사실이다. 이제 그만 웃기고 회사를 떠라. 웃기는 건 우리 예능PD들의 몫”이라며 파업 동참을 선언했다.

예능프로그램의 경우 녹화 분량을 축적하는 경우가 많아 당장 방송이 안 되는 상황은 벌어지지 않겠지만, 결방은 시간 문제라는 게 방송계 일반적인 시각이다. 2012년 파업 때도 각종 예능프로그램이 6개월 동안 방송되지 않았다.

드라마의 경우 외주 제작사가 연출을 담당하거나 사전 제작된 작품들이 있어 예능프로그램만큼 파행 방송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2012년 드라마 ‘해를 품은 달’이 결방했던 것과 같은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MBC 보직 간부 57명 또한 30일 보직 사퇴를 선언하고, 파업에 동참하겠다고 선언했다.

KBS도 같은 상황이다. 앞서 구성원들의 제작거부로 이미 일부 프로그램이 결방 중이며, 파업이 시작되면 방송되지 못하는 프로그램이 속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MBC와 마찬가지로 KBS 또한 ‘1박2일’ 등 주요 예능프로그램들의 결방이 사실상 확정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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