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신이 2개월 전인 지난 6월22일 발표한 ‘좋니’가 음원차트에서 ‘역주행’하며 워너원의 ‘에너제틱’을 끌어내리고 17일 오전 최대 음원사이트인 멜론을 비롯해 주요 사이트에서 실시간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워너원 외에도 엑소, 빅뱅 멤버 태양 등 인기 아이돌들의 신곡을 대거 제쳤다.
이번 ‘좋니’의 1위에 대한 이유를 ‘음악의 힘’에서 찾는 까닭이다. ‘좋니’는 윤종신이 이끄는 미스틱엔터테인먼트의 음악 플랫폼 ‘리슨’을 통해 발매된 곡이다. 기획사 내 좋은 음악이 있으면 수시로 발표할 수 있는 프로젝트다.
미스틱 소속 작곡가 포스티노가 작곡하고 윤종신이 노랫말을 붙인 이 곡은 윤종신 특유의 애절함이 배인 발라드다. 그는 이 곡에 대해 “마치 제가 이십대 초반이었던 그 때처럼 서럽게 처절하게 이별 노래를 불러봤다”고 소개했다.
입소문을 타고 있던 ‘좋니’는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 등을 통해 다시 주목 받으면서 10위권까지 치고 올라왔다. 이후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등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마침내 16일 오후부터 주요 음원사이트에서 정상에 올랐다.
‘역주행 음원’은 자생적으로 만들어진 커뮤니티의 든든한 지지 기반을 얻어 뒷심이 강력하다. 뒤늦게 순위 상위권에 올라와도 오래 버틸 힘이 있다.
가요계 관계자는 “‘역주행 음원’은 음원차트에서 반짝 상위권에 머무는 신곡들과 달리 안정감이 있다”면서 “그 안정감은 좋은 곡에 대한 청자들의 지지에서 나온다”고 봤다.
윤종신 ‘좋니’의 이번 사례는 좋은 곡에 대한 모범사례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