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에서 첫 야생진드기 의심환자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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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에서 첫 야생진드기 의심환자 발생
  • 광주타임즈
  • 승인 2013.06.05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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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 70대女 의심증세보여 역학조사
[전남=광주타임즈] 황종성 기자 = 전남에서는 올 들어 처음으로 야생진드기(작은소참진드기) 바이러스 감염 의심환자가 발생,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전남도는 5일 "보성에 사는 최모(74·여)씨가 야생진드기 매개바이러스 감염병으로 알려진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의심증세를 보여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전남에서 야생진드기 감염 의심환자가 나오기는 올 들어 이번이 처음이다.

최씨는 지난달 24일 몸이 안좋아 광주지역 병원 2곳에서 진료를 받고 27일 화순 전남대병원에 입원 치료 중 혈소판 감소와 함께 고열과 설사, 구토 증상 등을 보여 4일 보건당국에 의심환자로 신고됐다.

이에 따라 도는 임상증세와 원인, 진드기 접촉 경위 등을 조사하기 위해 이날 역학조사반을 투입했으며 SFTS 감염 여부 확인을 위해 환자 가검물(혈청)을 국립 보건연구원에 긴급 의뢰했다.

지금까지 전국적으로 SFTS 확진 사례는 제주 3건, 강원 2건, 경북 1건 등 모두 6건으로 이 중 4명(제주 2, 강원 1, 경북 1)이 사망했다. 또한 4일 현재 신고사례 5건에 대한 검사가 진행 중이고 나머지 신고된 55건은 모두 음성으로 판명됐다.

도 관계자는 "최씨는 남편과 함께 농사를 짓고 있으며, 주변에 소를 키우는 축사가 몇 곳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초기 의심증세를 빼고는 현재는 이렇다할 추가 이상징후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 발표에 따르면 SFTS 매기 진드기는 전국적으로 분포하고 있으며 100마리 중 0.5마리 정도만 바이러스에 감염돼 있기 때문에 물렸다고 모두 발병하는 것은 아니지만 야외활동 시에는 적절한 개인보호 조치를 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들과 산, 야외 수풀이 우거진 곳에서 활동할 때는 피부 노출이 안 되도록 긴팔, 긴 바지, 토시 등을 착용해야 하고 활동 전에 기피제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 풀밭에 옷을 벗어 놓거나 앉거나 눕거나 자거나 앉아서 용변보는 행동을 삼가고 소매와 바지 끝을 단단히 여미어 양말 속에 넣고 장화를 착용하고 활동 후에는 착용한 옷가지 등을 모두 털고 세탁하며 반드시 목욕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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