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발병…韓, 감염병 수렁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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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발병…韓, 감염병 수렁 속으로
  • 광주타임즈
  • 승인 2016.09.04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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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4종 감염병 중 절반이상 지난해比 늘어
폭염 장기화 후유증·의료 부주의로 증가세 뚜렷
[사회=광주타임즈]우리나라가 감염병의 수렁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4일 질병관리본부의 '감염병웹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8월간 1~4종 감염병 56종(인플루엔자 제외) 가운데 전년보다 감염환자 발생건수가 증가한 것은 30종으로 집계됐다.

페스트, 탄저 등 18종의 감염병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발생하지 않았다. 올해 감염병 발생이 줄어든 것은 불과 8종뿐이다.

올해 감염병 확산속도가 예년보다 빠른 것은 지카바이러스, 뎅기열 등 해외에서 감염병이 유입된 것도 있지만, 폭염 장기화에 따른 후유증의 영향도 크다.

콜레라 같은 수인성 감염병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 예다.

물과 음식을 통해 빠른 속도로 전파되는 '1종 간염병' 6종의 경우 15년만에 3건이 발생한 콜레라를 비롯, 모두 전년보다 증가했다.

장티푸스는 전년보다 9.4% 증가한 93건, 파라티푸스는 85.7% 늘어난 52건이며 세균성이질은 73건으로 전년보다 10.6% 증가했다.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도 32.1% 늘어난 74건으로 조사됐으며, A형간염의 경우 지난해보다 145.4% 증가한 3305건으로 집계됐다.

예방접종을 통해 관리가 가능한 '2군 감염병' 12종조차 5종의 감염건수가 증가하는 등 확대되는 추세다.

증가 추세가 매우 가파르다. 풍진은 전년 대비 571.4% 늘어난 47건으로 집계됐으며, 홍역도 357.1% 증가한 32건으로 나타났다. B형급성간염은 214.4% 증가한 305건, 폐렴구균은 99.4% 증가한 329건이며 수두도 16.0% 늘어난 3만2521건으로 조사됐다.

반면 백일해(-40.5%), 파상풍(-5.5%), 유행성이하선염(-29.3%), 일본뇌염(-80%) 등 4종은 전년보다 발생건수가 줄었다. 디프테리아, 폴리오, B형헤모필루스인플루엔자 등 3종은 전년에 이어 올해도 발생하지 않았다.

해외 유입 등을 통한 간헐적 유행할 가능성이 있는 '3종 감염병'도 18종(인플루엔자 제외) 중 절반 이상인 12종의 감염병이 증가세를 나타냈다.

진드기 매개 감염병인 쯔쯔가무시증은 전년보다 163.7% 증가한 947건이며, 해수 오염을 통해 감염되는 비브리오패혈증의 경우 전년보다 107.1% 증가한 29건으로 집계됐다.

냉각탑수, 수영장, 목욕탕 등 오염된 물을 통해 감염되는 레지오넬라증도 전년보다 212.0% 증가한 78건으로 조사됐다. 선천성인 경우를 제외한 매독 환자도 1기는 51.2%, 2기는 101.9%씩 증가한 735건과 317건을 기록했다. 브루셀라(1100.0%), 렙토스피라(128.0%), 신증후군출혈열(83.0%), 성홍열(74.8%), CJD/vCJD(28.6%) 등도 전년 대비 증가세를 나타냈다.

3종 감염병 중 전년보다 감소한 것은 말라리아(-3.9%), 수막구균성수막염(-20%), 선천성 매독(-30%) 등 3종뿐이다.

신종감염병 '4종 감염병'의 경우 최근 2년간 발생 사례가 없던 11종과 지난해 중동호흡기증후군(MERS)을 제외하면 나머지 뎅기열(145.8%), 큐열(222.2%), 중증열성혈소판증후군(17.3%) 등 7종의 감염병이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이밖에 최근에는 C형간염 병원 내 감염 사태 등 의료인의 부주의 내지 과실에 따른 결핵, C형간염 등까지 번져나가고 있다. C형간염도 지난해와 올해 1~36주차까지 발생건은 3005건에서 4334건으로 44.2%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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