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낙지' 생산량 감소에 높은 가격까지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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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낙지' 생산량 감소에 높은 가격까지 '어쩌나'
  • 광주타임즈
  • 승인 2013.06.02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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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새 생산량 17%↓, 가격 수입산의 3.5배
전남도 육상수조에서 낙지종묘 생산 착수
[전남=광주타임즈] 황종성 기자 = 국내 낙지가 생산량 감소와 높은 가격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

낙지 생산량이 소비량보다 턱없이 부족하고 수입산보다 가격 경쟁력에서 밀리자 수산 당국은 낙지 종묘생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2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낙지 생산량은 총 5799t으로 전년(6445t)보다 646t(10.0%) 줄었고, 2010년(6954t)에 비해서는 1155t(16.6%)이나 감소했다.

이 중 전남지역 생산량은 4564t으로 78.7%를 점유하고 있다.

하지만 연간 국내소비량이 4만9198t에 이른 점을 감안하면 자급률은 11.8%에 불과해 나머지는 전량 중국산 등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낙지자원이 크게 부족한 이유는 갯벌환경이 오염된 점이 1차적 요인으로 꼽힌다. 또 낙지의 경우 100여 개의 알을 산란해 이 중 80개 정도만 생존하는 등 다른 어류에 비해 산란율이 낮은데다 낙지의 먹이인 칠게 역시 매년 줄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가격 경쟁력도 수입산에 크게 뒤지고 있다. 국산은 ㎏당 1만9490원인 반면 수입산은 5550원으로 국산이 3.5배나 비싸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비교우위 수산자원인 낙지의 지속적인 자원감소에 대비하고 국내 공급량 증가를 위해 종묘생산 기술개발에 발벗고 나섰다.

전남도 해양수산과학원 국제갯벌연구센터는 전남 서해안의 대표품종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국민 수산물인 낙지의 자원 회복을 위해 육상 수조에서 어미낙지를 관리, 어린 낙지를 생산하는 시험연구에 착수했다.

이를 위해 센터 측은 연구센터 배양동을 낙지종묘 생산이 가능하도록 시설을 보수하고 사육수 냉각시설도 설치했다.

우선 어미낙지 500마리를 구입해 시험연구를 시작했으며 신안군수협과는 어미낙지 1000마리를 확보해 지원키로 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정병재 전남도 해양수산국장은 "이번 시험연구를 토대로 낙지 종묘 생산 기술을 정립해 2014년부터는 연중 10만 마리 이상의 종묘를 대량으로 생산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남도 해양수산과학원은 해양수산부에 2014년 국비사업으로 낙지 종묘 생산 구축사업으로 국비 2억 원을 확보하고 낙지의 주요 먹이자원인 칠게 종묘생산 시험연구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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