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119안전센터장 박종식]3월에는 ‘산불화재’ 조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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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119안전센터장 박종식]3월에는 ‘산불화재’ 조심하자!
  • 광주타임즈
  • 승인 2016.03.03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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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119안전센터장 박종식

[기고=광주타임즈]단어에서도 따스함을 느끼게 하는 봄이 왔다.

봄은 만물이 소생하는 계절이기도 하지만 새싹이 나오기도 전에 오랫동안 가꾸어 온 산림을 산불로 인해 순식간에 태워버리기도 하고 소중한 생명과 재산까지도 앗아가는 산불이 잦아지는 계절이기도 하다.

겨울철 산불보다 더 무서운 것이 봄철 산불화재이다. 겨울철에는 사람들의 활동이 제한적이기 때문이지만 봄철에는 등산객이 많아지기도 하지만 농촌지역의 농부 들이 농사를 짓기 위해 잡풀을 제거하다가 무심코 또 설마하는 과정에서 잡풀만 소각하려다가 인접한 산으로 확대되어 대형화재로 많은 피해를 유발시키기도 한다.

봄의 화창한 날씨는 건조한 바람과 더불어 불씨가 눈에 보이지 않는다. 갑자기 불어온 바람은 방향을 가리지 않는다. 불티가 날아가도 보이지 않기 때문에 생각지도 않는 곳에서 불이 붙어 확대된다. 당황한 나머지 옷이나 나뭇가지를 꺽어 불을 끄지만 보이지 않는 불씨는 사방으로 튀면서 더 많은 불로 확산시킨다. 그래서 옛날 선조들이 봄철에 나는 불은 도깨비불이라고 한다.

몇 년전 시골마을 뒷산 골짜기에 위치한 전답에 농사를 짓기 위해 나이 많으신 할머니께서 잡풀을 제거하는데 힘이 미치지 못하여 고민하던 중 비오는 날을 기다려 보슬비가 내리는 아침에 밭두렁에 불을 지폈다가 갑자기 부는 바람이 주변산불로 확대되어 다급한 마음에 진화하려다 불길에 휩싸여 사망한 사건이 있었다. 산림자원도 아깝지만 소중한 생명까지도 삼켜버리는 화마는 항상 무섭고 끔직하다.

우리나라의 산불로 인한 피해는 주택, 농작물, 농업시설물, 축사, 가축, 축산기자재, 송전시설, 통신시설, 사찰, 문화재, 전력, 상수도, 군사시설 등 직접피해와 산림생태 환경 등 많은 간접피해가 있었다.

특히 2005년의 강원도 낙산사 화재로 귀중한 문화재 소실을 경험한바 있다. 이제 국민모두가 산불방지를 위한 노력이 절실히 필요하다.

매년 방송매체와 시·군 산림공무원들과 의용소방대원들을 비롯한 소방기관에서의 산불조심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지만 아직도 설마 하는 사소한 부주의로 소중한 산림자원은 물론 인명피해까지도 속출하는 추세를 볼 때 국민모두가 다시금 경각심을 가지고 관심을 기울여야 할 때이다.

산불로 피해가 없는 행복한 생활은 우리주변에서부터 시작됨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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