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본선 1·2차전 선발발표 '호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3연패를 노리는 일본이 내년 3월에 열리는 본선경기 선발투수를 4개월여 앞서 발표하는 호기를 부렸다. 일본 스포츠전문매체 스포츠닛폰은 WBC 일본대표팀이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리는 2013 WBC A조 본선 1라운드 첫 경기인 브라질전과 2차전인 중국전 선발투수로 각각 다나카 마사히로(24·라쿠텐 골든이글스)와 마에다 겐타(24·히로시마 도요카프)를 고했다고 28일 보도했다.
일본은 내년 3월 2일 브라질과 첫 경기를 치른 후 같은달 3일에는 중국과 맞붙으며 사흘 후인 6일에는 쿠바와 맞붙는다.
1차전 선발로 예고된 다나카는 최고구속 155㎞의 직구와 130㎞ 후반에 달하는 고속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하는 일본프로야구(NPB)의 대표적인 우완투수다.
데뷔 첫 해였던 2007년 11승7패 평균자책점 3.82의 준수한 성적을 거두며 최우수신인상을 받았던 다나카는 2011시즌 19승5패 평균자책점 1.27로 일본의 사이영상이라고 불리는 사와무라 에이지상을 수상, 리그 최고의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올 시즌에도 10승4패 평균자책점 1.87로 2년연속 1점대 방어율을 이어갔다.
2차전 선발인 마에다는 2010시즌 15승8패 평균자책점 2.21 탈삼진 174개를 기록하며 사와무라 에이지상을 받았다. 올 시즌에도 14승7패 평균자책점 1.53으로 꾸준히 에이스의 면모를 이어가고 있다.
일본은 대회 시작 4개월전에 선발투수를 발표하는 호기를 부리면서도 1차전 상대인 브라질에 대해 "브라질은 일본계 선수도 많고 일본리그에 익숙한 선수도 여러 명 있다"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브라질은 지역예선에서 루벤 테하다(뉴욕 메츠), 카를로스 루이스(필라델피아 필리스), 카를로스 리(마이애미 말린스) 등 메이저리거도 여러 명 참가했던 파나마를 누르고 본선에 진출하며 복병으로 떠올랐다.
다르빗슈 유(텍사스 레인저스), 구로다 히로키(뉴욕 양키스), 스즈키 이치로 등 메이저리거가 전원불참을 선언한 가운데 순수 국내파로 선수를 구성해야 하는 야마모토 코지 감독은 "다나카와 마에다는 당연히 팀의 핵심"이라며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일본은 28일 33명의 대표선수를 선정한 뒤 다음달 4일에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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