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前총리 사퇴 52일 만
이번 표결은 국회법에 따라 무기명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전체 298명의 의원 중 278명이 참여했다.
이중 찬성은 156명, 반대 120명, 무효 2명으로 56.1%의 찬성률을 기록했다.
앞서 지난 12일 국회 국무총리 황교안 임명동의에 관한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의원들은 야당의 동의 없이 단독으로 황 후보자 임명동의안 심사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날 본회의 시작 전 실시한 의원총회를 통해 본회의 표결에 참석키로 결정했으며 의원들에 소신에 맡기는 자율투표를 진행했다.
정의당은 이날 긴급 의원총회 결과를 토대로 황교안 국무총리 임명동의안 표결에 불참했다.
황 후보자의 임명동의안 통과는 청와대의 지난달 21일 내정 발표 후 29일째 만이다. 총리 공백은 지난 4월27일 이완구 전 국무총리 사퇴 이후 이날까지 52일에 달했다. ‘역대 최장’ 총리공백이라는 기록을 남긴 셈이다.
청와대는 이날 오후 3시 황교안 총리에임명장을 수여했다.
황 신임 총리는 첫 공식일정으로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관련 현장 방문에 나섰다.
국무총리실은 18일 “황 총리는 이날 오후 당초 예정된 취임식을 늦추고 첫 공식일정으로 국립중앙의료원과 중구 보건소를 찾았다”고 밝혔다.
황 총리는 메르스 전담의료기관인 국립중앙의료원을 찾아 8층 메르스 격리병동 입구에서 안명옥 원장으로부터 현황보고를 받고, 환자 치료 상황 등을 점검했다.
황 총리는 이 자리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은 국가 존립의 최우선 가치인데, 메르스로 국민 불안이 지속되고 있어 총리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내가 컨트롤타워가 돼서 메르스 종식의 선봉에 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