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 '새끼 두꺼비'들의 대이동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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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등산 '새끼 두꺼비'들의 대이동 '장관'
  • 광주타임즈
  • 승인 2013.05.19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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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등산국립공원, 공원사무소 이동경로 보호방안 강구

[광주=광주타임즈] 박 찬 기자 = 무등산국립공원에서 두꺼비 올챙이의 집단 서식지가 발견돼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변태 과정을 마친 새끼두꺼비들이 대이동을 시작했다.

19일 오전 광주 동구 운림동 무등산국립공원 내 제1수원지에서는 변태를 마친 새끼두꺼비들이 숲으로 대이동을 하며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두꺼비는 성체가 2월 중에 물속에 알을 낳으면 60~70여일간 올챙이에서 새끼두꺼비로 변태 과정을 거친다.

보통 5월 중·하순 무렵 밤이나 흐린 날씨에 숲으로 이동하는 새끼두꺼비는 어른 새끼손톱만한 크기다.

등산객이 나무 그늘속을 지날 경우 새끼두꺼비떼를 잘 인식하지 못할 정도로 작아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지난 18일부터 이동을 시작한 새끼두꺼비는 제1수원지에서만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숫자를 보이고 있다.

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는 지난달 제1수원지에서 집단 서식하고 있는 두꺼비 올챙이떼를 발견했다.

무등산에서 간혹 두꺼비가 관찰되기는 하지만 올챙이 집단 서식지가 확인된 것은 매우 드문 사례로 알려졌다.

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는 새끼두꺼비들이 무사히 숲속으로 이동을 마칠수 있도록 주변에 탐방객들의 주의를 요구하는 안내 현수막을 내걸 방침이다.

또 올해 모니터링을 통해 새끼두꺼비들의 이동 경로와 서식지를 파악해 내년에는 보호 조치를 강화할 방침이다.

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 자원보존과 장수림씨는 "무등산에서 두꺼비 집단 서식지가 발견된 것은 자연환경이 잘 보존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며 "두꺼비 생태 환경을 파악해 보호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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