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혁신기구 친노-비노 공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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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 혁신기구 친노-비노 공방전
  • 광주타임즈
  • 승인 2015.05.18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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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비주류 배려 취지 충고, 지분 나눠먹기 매도”
윤호중 “구성원 모두 동의하는 혁신방안 만들자는 것”
[정치=광주타임즈]새정치민주연합이 당 내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초계파적 성격의 ‘혁신 기구’를 설치하기로 했지만 친노와 비노 사이의 공방전은 계속되고 있다.

새정치연합 박지원 의원은 18일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선거에서 패배하면 책임론이 나오는 것은 당연하다”며 “책임을 지든지 아니면 혁신안을 내놓으라는 것인데 20일이 넘도록 아무런 책임도, 혁신안도 없다면 당원과 국민들이 용납하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혁신기구를 구성하겠다는 지도부의 방침에 대해 “지금도 당 내에 혁신기구가 한 트럭은 될 정도로 (많이) 있다”며 “그런데도 (혁신기구를) 또 만들어서 (전과) 똑같은 이야기를 한다고 하면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문 대표가 ‘친노 패권주의를 지적하는 것은 공천 지분을 위한 지도부 흔들기’라고 표현한 비공개 문건에 대해 “비주류를 배려하고 화합하라는 취지의 충고를 지분 나눠먹기로 매도하는 것은 당내 화합을 위해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며 “친노패권은 없고 오히려 패권주의자들이 존재하고 있다고 역공하는 게 현재 당을 위해 뭐가 필요하느냐”고 지적했다.

정대철 상임고문은 이날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 혁신기구에 대해 “초계파적인 혁신기구라고 하는데 결과적으로 (공천을) 함께 나눠먹기 하는 것으로 보여진다”고 꼬집었다.

정 고문은 또 문 대표의 비공개 문건을 두고 “근원적인 문제를 제기한 분들을 유치하게 만들었다. 그 분들이 좀 격앙돼 있는 상태고…”라며 분위기를 전한 뒤 “문 대표의 인식이 이걸 너무 권력투쟁적으로만 본 것 같다”고 지적했다.

반면 윤호중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당 내에 (공천 지분을) 노골적으로 요구하는 세력이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면서도 “6:4나 7:3과 같은 과거에 익숙했던 표현으로 오해를 살 만한 이야기는 있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그는 “(혁신기구는) 당내 구성원 모두가 참여해 모두가 동의하는 혁신방안을 만들어내자는 것”이라며 “여기에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자신들의 의견을 좀 더 반영해야 된다는 취지에서 나오는 말”이라고 꼬집었다.

김경협 의원도 이날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서 “문 대표가 책임지되 사퇴하지 말아야한다는 게 지금의 상황”이라며 “이는 당 지도부가 구성된지 얼마 안됐기 때문에 당초에 가져왔던 계획이나 혁신을 제대로 추진해서 완수하라는 명령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비공개 문건에 대해 “특정 계파를 염두에 두고 한 이야기는 아니다. 당 내 모든 기득권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문 대표 스스로도 기득권이 있다면 다 내려놓을 것이고 만약 당 내 현역 의원으로서 기득권을 가지고 있다면 그런 것도 다 내려놓고 시작해야 한다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혁신기구에 대해서는 “이를 반대 하려면 명확해야 한다. 이런 문제들을 혁신하자, 혹은 어떤 기구를 통해 어떤 방식으로 추진하자고 해야 한다”며 “이런 것 없이 그냥 책임져라, 혁신기구 구성하려는 것은 꼼수다라고 하는 것은 단지 문 대표 압박용 정치공세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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