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 불태산 대형산불 ‘잿더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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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 불태산 대형산불 ‘잿더미’
  • 광주타임즈
  • 승인 2015.03.08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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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시간만에 불길 잡혀
피해 면적 100㏊ 추산

[장성=광주타임즈]장용균 기자=전남 장성의 한 야산에서 난 불이 바람을 타고 불태산으로 번져 소중한 산림자원들이 잿더미로 변했다.

산림 당국과 119소방본부, 장성군청은 불이 나자 헬기와 인력을 총동원해 진화에 나섰지만 강한 바람 등으로 조기 진화에 많은 애를 먹었다.

8일 산림 당국과 전남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24분께 장성군 진원면 진원저수지 인근 야산에서 불이 나 바람을 타고 불태산까지 번졌다. 4시30분 현재 피해 면적은 100㏊로 추산됐다.

해발 710m인 불태산(佛台山)에는 송강 정철과 석탄 이기남이 강학했던 정이암터를 비롯, 상청사와 인월사 등 80여개의 절터와 유서깊은 문화유적들이 산재해 있지만 다행히 이렇다할 피해는 입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 지형이 험한 바위산 지대로 등산객도 많지 않고 인근에 민가도 없어 인명 피해 또한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불이 나자 당국은 산림헬기와 소방헬기 등 산불 진압용 헬기 14대와 소방차량 10여 대, 공무원과 소방대원, 군인 등 720여 명을 투입해 5시간 넘도록 진화에 나섰지만 급경사지여서 접근이 어려운데다 초속 3m 안팎의 바람까지 불어 조기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또 건조한 날씨도 불길 확산을 부추겼다.

장성군 관계자는 "산불이 바람을 타고 능선을 넘어가고 있는 데다 진화 인력과 장비의 접근이 쉽지 않아 불길을 잡는데 어려움이 많았다"며 "현재는 큰 불길을 잡혔고, 잔불 정리 중"이라고 말했다.

이날 불은 인근 저수지 낚시꾼이 무심코 버린 담배꽁초 등 인화성 물질이 잡풀 등에 옮겨 붙으면서 산불로 번진 것으로 당국은 보고 았다.

산림 당국은 불을 끄는 대로 피해 규모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장성군도 현장에 상황본부를 차리고 진화작업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앞서 장성에서는 이날 오후 3시2분께 북이면 한 마을 뒷편 야산에서도 불이 나 산림 당국과 119에 의해 20분만에 진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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