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최고위원 후보들, 홍보전 치열
상태바
野 최고위원 후보들, 홍보전 치열
  • 광주타임즈
  • 승인 2015.01.26 18: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당 핵심지도부 위상 걸맞은 이미지 확보 전력
구체적 법안 계획부터 감성유세까지 ‘각양각색’

[정치=광주타임즈] 새정치민주연합 2·8전당대회가 2주일가량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최고위원 후보들도 관심을 끌기 위해 경쟁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다. 이들은 비록 당권주자들에 비해 관심을 덜 받고는 있지만 당 핵심지도부라는 위상에 걸맞는 이미지 확보를 위해 전력을 쏟고 있다.

최고위원 후보자들은 26일 각 현안에 대해 목소리를 내면서 구체적인 법안 개정 계획을 밝히는가 하면 '이야기'를 앞세운 감성유세에 나서기도 하는 등 각양각색으로 자기홍보에 나섰다. 네거티브전으로 혼탁해진다는 당대표 선거와 차별화를 통해 정책적 면모를 부각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전병헌 후보는 '단말기 완전자급제' 도입을 위한 전기통신사업법 개정 작업에 착수, 생활밀착형 공약을 내걸었다. 단말기 완전자급제란, '제조업자의 장려금-통신사의 보조금'의 고리를 끊고 제조업자는 단말기 공급 경쟁, 통신사업자는 서비스 및 요금 경쟁, 단말기 유통은 판매점끼리 경쟁하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이동통신단말장치 제조업자와 이동통신사업자, 이동통신판매점의 불공정거래행위를 금지하고 이동통신단말장치는 이동통신판매점에서만 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게 골자다. 또 사업자나 대리점이 지원금과 연계해 특정요금제나 부가서비스 등을 강요하지 못하도록 했다.

오영식 후보는 '제대로 실천과제'의 두 번째 공약으로 과제 선정 및 심의 정례화를 내걸었다. 각 주제에 대해 당 정책위와 민주정책연구원에서 1차 안을 만들면 지방단체장과 원외위원장을 포함한 중앙위원 토론회에서 심의한 뒤 최고위원회가 당론을 결정하는 방식이다.

오 후보는 "북한 인권 문제 등 민감한 문제라도 피하지 말고 당의 정체성을 분명히 밝힐 때 유능한 야당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이번 주 중에 총선 공천문제를 포함해 정책발표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병호 후보는 정부기관 또는 공무원이 선거에 개입할 경우 당선무효 후 재선거를 실시하도록 하는 공직선거법 개정 추진 의사를 밝혔다. 지난 2013년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사태 당시 국정원개혁특위에서 야당 간사로 주도했던 '국정원법 등 7개 법률안 개정'의 후속 입법 활동 격이다.

문 후보는 "공무원의 직무거부권을 보장한 데 이어 재선거까지 의무화한다면 정부기관을 선거에 이용하려는 권력층의 시도가 내부에서부터 제어될 수 있고, 지시를 받은 공무원들도 직무거부권과 내부고발권을 이용해 이를 사전에 중단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회 안전행정위 야당 간사인 정청래 후보는 정부의 주민세, 자동차세 등 인상 추진과 관련, 지방세의 경우 소관 상임위를 반드시 통과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정부정책에 대해 적극 비판하는 등 선명성을 부각시키고 있다.

정 후보는 "연말정산 세금폭탄으로 민심이 들끓는 상황에서 이에 아랑곳 하지 않고 주민세, 자동차세를 인상해 전 국민에게 세금폭탄을 투하하겠다는 정종섭 장관의 안일한 인식과 태도에 국민들은 더 분노하고 있다"며 "정 장관은 책임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가족 이야기를 소개하거나 가족들과 함께 현장을 누비면서 감성유세를 다니는 후보들도 있다.

주승용 후보는 최근 소규모로 열린 지역위원회 합동간담회에서 틀에 박힌 정견발표 대신 25년 동안 걸어온 정치 역정을 담담하게 털어놓는 유세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주 후보는 "정견발표는 시도당 개편대회에서 충분히 설명할 수 있지만 믿음과 신뢰의 정치를 위해 진심으로 소통하는 게 우선"이라고 밝혔다.

주 후보는 1980년 11대 총선에 출마해 낙선한 후 "선거는 동네 이장선거에도 나가지 말라"는 말을 유언처럼 남긴 뒤 세상을 떠난 부친, "아버지의 한을 풀어 달라"는 어머니의 권유로 정치에 입문한 후 17대 국회의원 당선증과 배지를 받아온 다음날 세상을 떠난 어머니의 이야기를 소개하면서 관심을 받고 있다.

이밖에도 이목희 후보는 이번 주말 동안 강원도와 대구경북 합동간담회 현장에 아내와 아들과 함께 나섰고, '유일한 여성후보' 유승희 후보는 스스로 '유일한 여성후보의 유일한 남편'이라고 소개하는 남편과 현장 곳곳을 누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