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옥암지구 대학부지 용도변경 추진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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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옥암지구 대학부지 용도변경 추진 갈등
  • 광주타임즈
  • 승인 2015.01.25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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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 “부지활용·3천억 부채청산 위해 절실”
인근주민들 “조망권 침해·난개발 우려” 반발
[목포=광주타임즈]이원용 기자=전남 목포시가 옥암지구 대학부지의 용도변경을 놓고 딜레마에 빠졌다.

장기간 방치되고 있는 대학부지 활용과 3000억원에 달하는 부채 청산을 위해 용도변경이 절실하지만 주민들의 반발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25일 목포시에 따르면 장기간 방치되고 있는 옥암지구 대학부지에 대해 시민들의 의견 수렴절차를 거쳐 활용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옥암동 택지지구 내 대학부지 19만6793㎡(5만9530평) 중 약 3분의2(4만여평)를 준주거지역 등으로 용도를 변경하는 계획이다.

이 사업은 전임 정종득 시장도 추진했으나 주민들의 반발에 부딪혀 무산됐다.

목포시는 그동안 옥암지구 대학부지와 관련, 전국 대학을 대상으로 분양에 나섰으나 희망대학이 나타나지 않아 처리를 놓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에 따라 대학시설로 한정된 자연녹지지역을 준주거지역 등으로 용도를 변경해 대학을 포함한 교육 및 의료·연구시설 등이 가능토록 추진하고 있다.

용도변경이 이뤄질 경우 건폐율은 현재 20%에서 50%로, 용적률은 100%에서 400%로 상향돼 부지 매각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한데 따른 것이다.

목포시는 다양한 의견수렴을 거쳐 용도변경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주민 4000여명을 대상으로 대학부지 활용방안 등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목포시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오면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대안을 마련하고 시의회 보고와 주민설명회 등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조망권 침해와 난개발을 우려한 대학부지 인근 주민들의 반발은 최대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인근 아파트 주민들은 상대적으로 비싼 분양가로 입주한 만큼 당초 목적대로 부지의 활용을 주장하고 있다.

전임 시장이 시도하다 무산된 사업인데다 주민들의 반대는 용도변경의 당위성에도 불구하고 민선 6기 7개월째에 접어든 박홍률 시장에게는 부담이 되고 있다.

목포시 관계자는 "설문조사는 주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기 위해 실시했다"면서 "주민들도 개발 자체에 대해서는 반대하지 않은 만큼 최적의 방법을 도출해 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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